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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국제유가, 중동 우려 속 허리케인 ‘밀턴’ 여파에 급등...WTI 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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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밀턴, 미국 남부 강타 이후 공급 우려 부각돼


이투데이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 인근 분지에서 오일 펌프가 작동하고 있다. 미들랜드(미국)/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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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10일(현지시간) 급등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갈등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남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밀턴’의 영향으로 공급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2.61달러(3.56%) 뛴 배럴당 75.8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2.82달러(3.68%) 오른 배럴당 79.40달러로 집계됐다.

세계 최대 석유 생산국이자 소비국인 미국에서 허리케인 밀턴이 플로리다주를 강타하면서 에너지를 비축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지면서 공급에 대한 우려가 불거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밀턴의 영향으로 플로리다주의 340만 가구와 사업장에 전기가 끊긴 가운데 주유소 약 4분의 1의 휘발유가 동났다.

에너지 자문회사 리터부쉬앤어소시에이츠는 이날 보고서에서 “여러 제품의 운송 터미널이 폐쇄됐고 탱커 트럭의 배달도 지연되고, 석유 파이프라인도 망가지면서 당장 다음 주 원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플로리다 석유 인프라를 전반적으로 강타한 대규모 불확실성은 휘발유 가격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휘발유 선물가격은 4% 넘게 뛰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갈등에 대한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을 향해 180여 발의 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이스라엘이 이란의 원유 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며 이달 초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아직 이렇다 할 보복 조치에 나서지 않으면서 양측의 군사적 긴장은 일단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걸프 지역 국가들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시설을 타격하는 것은 막아달라고 미국 정부에 로비하고 있다. 갈등이 확대되면 자국의 석유 시설도 이란의 동맹국으로부터 공격받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투데이/김나은 기자 (better68@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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