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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탈레반, 아프간 장악

"이란 불법입국 시도 아프간인 수십 명 총맞아 사망" 이란은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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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에서 이란으로 불법 입국하려던 아프간인 수십 명이 국경 지역에서 이란 국경수비대가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란 정부는 이를 부인해 양국간 갈등이 예상됩니다.

18일(현지시간) 아프간 톨로 뉴스 등은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지난 14일과 15일 아프간에서 이란으로 국경을 넘은 아프간인 200여 명이 이란 영토에서 이란 국경수비대 공격을 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수십 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함둘라 피트라트 아프간 탈레반 정부 부대변인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아프간 국경 밖에서 발생한 사건이어서 사건을 바로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부 차원에서 고위급 대표단을 구성해 조사를 시작했으며, 사실관계가 파악되면 보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유엔 아프가니스탄 지원단(UNAMA)도 성명을 통해 "아프간 이주민들이 총격받아 대거 사망하고 다쳤다는 주장과 보도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며 이주민, 난민, 망명 신청자 권리는 국제법에 의해 보호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하고 투명한 조사를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아프간 주재 이란 대사는 X에 해당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2021년 탈레반이 아프간을 재점령한 뒤 수많은 아프간인이 국경을 마주한 이란으로 넘어갔습니다.

이란 정부는 자국 내 아프간 난민 약 500만 명이 있고 이 중 절반이 법적 서류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상태라며, 거주증이 없는 아프간 난민들을 추방하기 위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슬람 시아파 신정일치 국가인 이란은 이슬람 수니파 근본주의 무장 단체인 탈레반이 아프간을 점령한 뒤 아프간과 긴장 관계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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