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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한국야구대표팀 감독이 6일 고척야구돔에서 열리는 상무와 평가전에 앞서 내야수 김영웅(삼성 라이온즈)의 몸 상태를 이야기했다. 김영웅은 현재 삼성에서 대표팀에 생존한 유일한 선수다. 투수 원태인(어깨)과 외야수 구자욱(무릎) 김지찬(발목) 등 3명이 포스트시즌을 치르다 각각 심하게 다쳐 대표팀 합류가 불발됐다. 김지찬은 대표팀 소집까지는 응해봤지만, 훈련을 시도하다 발목 상태가 좋지 않아 결국 쿠바와 평가전을 앞두고 대표팀을 떠나게 됐다.
김영웅은 물금고를 졸업하고 2022년 2차 1라운드 3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내야 거포 유망주다. 김영웅은 올해 126경기에서 타율 0.252(456타수 115안타), 28홈런, 79타점, OPS 0.806을 기록하며 타격에서 확실한 재능을 보였다. 대표팀 훈련 소집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릴 수 있었던 이유다.
김영웅은 한국시리즈를 마치고 김지찬과 함께 대표팀 소집에는 응했으나 역시나 제대로 훈련을 하지는 못했다. 어깨 뒤쪽이 결리는 증상 탓에 수비와 타격이 자유롭지 않기 때문.
류 감독은 지난 2일 쿠바와 2번째 평가전을 마친 뒤 "오늘 경기는 안 되고, 타격 훈련은 된다고 했다. (훈련 시간에) 나가서 스트레칭을 하는데 (어깨 뒤쪽이) 결리는 게 있다고 해서 경기에서 제외했다. 오늘 호텔에 통증을 치료하는 의사가 온다고 한다. 내일 훈련하고 모레 쉬는 날에 병원을 가든지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부위에 부상이 처음 생겼다고 한다. 처음 당하는 부상이니까. 원래 선수는 회복 기간을 본인이 안다. (다쳐봤던 곳이면) 이 부위는 얼마면 낫겠다는 것을 안다. 오늘과 내일, 모레까지는 체크가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영웅은 5일 훈련에 나서면서 컨디션을 조금 회복하나 싶었으나 수비 훈련 과정에서 부상 부위에 통증이 재발했다. 안 그래도 현재 최종 엔트리 28일을 깐깐하게 골라야 하는 상황에서 훈련도 어려운 부상을 안고 있으니 제외될 가능성은 더 커졌다. 김영웅이 주 포지션으로 나서는 3루수는 김도영, 송성문 등이 있어 대체자가 아주 없는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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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감독은 "영웅이가 오늘 안 될 것 같다. 어제 수비 훈련을 하다가 다시 (부상이) 올라왔으니까. 오늘 같이 경기장에 나오긴 했는데, 훈련을 어디서 하고 있는지는 확인이 안 된다. (다 똑같은 유니폼을 입고 있어서) 다 똑같이 보인다"고 답했다.
최종 엔트리 28인은 7일 오전에 발표할 예정이다. 류 감독은 "선발과 중간 투수들, 그리고 컨디션을 봐야 할 것 같다.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 투수가 가장 고민된다. 투수는 4명이 빠져야 하니까. 야수는 영웅이 상태를 봐야겠지만, 내일 오전에 확인해 달라"고 했다.
이어 "한 3~4명이 고민된다. 딱 뽑을 때. 1번부터 5번까지는 거의 확정이고 3명이 호불호가 갈린다"고 덧붙이며 상무전을 지켜보며 끝까지 고민해 보겠다고 했다.
상무전에는 대표팀 선수들이 상무 쪽에서도 뛰면서 마지막 국내 실전 점검에 나선다. 선발투수로는 곽빈과 고영표가 각각 등판해 3이닝씩 던질 예정이고, 나머지 중간 투수들은 1이닝씩 컨디션을 점검한다. 야수들도 대표팀과 상무로 찢어져서 가능한 많은 타석에서 공을 보게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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