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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종교계 이모저모

6년 간 교회성폭력 343건, 피해자 402명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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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반성폭력센터 설립 6주년 맞아 상담 통계 분석

목회자-교인 간 성폭력이 175건 , 전체의 51%

교인-교인 성폭력도 15% 달해 … 이가운데 1/3은 교회학교와 연관

피해자들 신앙 유지하려 노력 .."피해자 치유 과정 돕는 교회 되길"



[앵커]

교회 성폭력 사건을 상담하고 피해자를 지원해온 기독교반성폭력센터가 센터 출범 이후 지금까지의 성폭력 피해상담을 분석한 결과, 상담건수는 340여 건, 피해자는 4백 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독교반성폭력센터는 교회가 피해자들의 치유를 돕는 공동체로 변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기독교반성폭력센터가 출범 이 후 지난 6년 동안 이뤄진 성폭력 상담을 분석했습니다. 상담 건수는 343건, 피해자는 400명이 넘습니다.

비대면 시기인 코로나19 기간 상담건수가 일부 줄었지만 교회와 기독교 공동체의 성폭력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줍니다.

가해자와 피해자의 관계를 살펴봤습니다. 목회자와 교인 사이, 즉 목양관계에서 발생한 성폭력이 절반이 넘는 175건, 51%였습니다.

목양관계의 성폭력은 성직자가 공적 권위와 신뢰를 이용해 교인에게 저지르는 범죄로, 사회적 지탄과 함께 화제성으로 자주 부각됩니다.

피해자는 한 명이 아닌 여럿이 될 위험성이 큽니다.

[박신원 실장 / 기독교반성폭력센터]
"목양관계 안에서 발생한 175건의 사건 중에서 30건, 17%가 넘는 사건에서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했습니다. 적게는 2명, 많게는 수십명에 이르는 피해자가 발생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교인들 간의 성폭력도 전체의 15%를 차지했습니다. 이 가운데 1/3이 교회학교와 연관돼 있었습니다.

교회가 성폭력으로부터 안전한 공간이 아니라는 또 다른 반증으로, 가해자에 대한 지도와 피해자에 대한 보호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피해자는 대부분 여성으로 20대 이하 피해자가 72%에 달합니다.

[박신원 실장 / 기독교반성폭력센터]
"피해자의 성별은 대부분이 98%면 대부분이라고 말해도 되겠죠. 대부분이 여성, 가해자의 성별은 대부분이 남성으로 고정되어 있는 것은 이게 단순히 우연의 문제가 아니라 성폭력이 발생한 기저에 성차별의 문제가 있다는 것을 마주해야 한다는 겁니다."

사건 가해자의 소속이 확인된 216건의 사건을 분석해보니, 이단 사이비 단체 사건은 11건에 불과했고 75%의 사건이 주류교단 소속 교회에서 벌어졌습니다. 공교회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이윱니다.

기독교반성폭력센터는교회 내 성폭력의 문제를 분석하는 것 만큼이나 교회가 피해자들의 상처 치유를 위해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센터는 피해자 심층인터뷰를 통해 사건 이후에도 신앙을 지키려는 피해자들이 많다면서, 피해자들의 치유 과정을 돕는 교회가 되길 당부했습니다.

[박소래 / 기독교반성폭력센터]
"교회가 피해사실을 숨기지 않고 피해자를 최우선적으로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인터뷰)참여자들은 답하였고, 평소에 교회 내뿌리깊게 박혀있는 가부장적 문화와 언어를 해체하고 성평등한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하였습니다."

한편 교회 성폭력 문제만을 전담으로 하는 기독교반성폭력센터는 지난 2018년 설립됐습니다.

청년목회로 유명세를 타던 전병욱 목사의 성폭력 사건이 지난 2012년 수면위로 드러난 것이 직접적 인 계기가 됐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그래픽 박미진 영상편집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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