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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김민재, 5대 빅리그 선수 전진패스 '압도적 1위'…100% 성공율 KIM 진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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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한국을 대표하는 수비수 김민재가 유럽 5대리그에서 뛰는 선수들 중 전진 패스 횟수가 가장 많은 선수로 파악됐다.

이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민재는 2위를 제외하면 나머지 선수들보다 적어도 100개 이상의 전진 패스를 더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만큼 김민재의 전진 패스 능력이 뛰어나다는 증거다.

바이에른 뮌헨의 뱅상 콤파니 감독이 높은 위치에서 상대 공격수와 경합을 시도하는 김민재의 수비 스타일에 리스크가 있다는 걸 알면서도 김민재를 신뢰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그의 빌드업 능력이라는 걸 알 수 있는 지표다.

축구 관련 통계를 다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인 '데이터MB'에 따르면 김민재는 총 398개의 전진 패스를 시도하면서 현재 유럽 5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 중 전진 패스 부문 1위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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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의 베테랑 센터백 이니고 마르티네스가 375개로 김민재의 뒤를 따르고 있는데, 전진 패스 개수의 총합 차이가 23개에 불과하나 이 기록이 한두 경기 만에 따라잡을 수 없는 기록이라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차이가 크지 않아 보일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는 의미다.

3위부터는 기록 차이가 더욱 크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약스 등에서 활약한 다재다능 베테랑 수비수 데일리 블린트가 297개로 이 부문 3위에 위치해 있다. 센터백만이 아니라 레프트백이나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뛸 수 있는 블린트는 커리어 내내 뛰어난 빌드업 능력으로 각광받았던 수비수다.

17세 유망주 센터백 파우 쿠바르시가 291개로 4위다. 바르셀로나 유스 라 마시아 출신의 재능인 쿠바르시는 2007년생으로 현재 17세에 불과하나 세계 최고 명문 중 하나이자 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스페인 축구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바르셀로나의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 중이다. 나이에 걸맞지 않은 센스와 뛰어난 패스 능력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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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강인의 소속팀이 파리 생제르맹(PSG)과 경기를 치른 프랑스 리그1 앙제의 수비수 조르당 레포르트와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 동료인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290개를 기록해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두 선수들 모두 수비력 만큼이나 빌드업 능력이 좋은 선수들로 알려져 있다.

최근 대다수의 팀들이 골키퍼나 센터백부터 시작되는 방식의 후방 빌드업을 지향하고, 상대 압박이 심한 공격 지역보다 비교적 압박이 덜한 수비 지역에서 전진 패스를 넣는 게 수월하기 때문에 해당 기록 상위권은 수비수들이 독식하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김민재의 전진 패스 능력은 유독 돋보인다. 토마스 투헬 감독에게 외면당했던 지난 시즌과 달리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 중인 김민재는 이전부터 자신의 장점으로 꼽혔던 전진 패스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이번 통계의 자료가 되는 5대 빅리그는 아니지만 더 수준이 높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김민재는 패스성공률 100%를 기록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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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뮌헨-벤피카(포르투갈) 맞대결에서 김민재는 113차례 패스를 모두 성공시켰다. 2003년 이래 챔피언스리그에서 가장 많은 패스를 전부 성공시킨 선수로 등재됐다. 100% 패스성공률 신화가 이번 5대 빅리그 전진패스 회수 1위에서 다시 증명됐다.

김민재 본인은 아직 나폴리 시절 수준까지 도달하지는 못했다고 하지만 수비력 또한 지난 시즌에 비해 더욱 안정감을 찾았다. 김민재처럼 기본적으로 탄탄한 수비 능력을 갖춘 상태에서 현대 센터백들에게 요구되는 빌드업 능력까지 뛰어난 수준이 되어야 세계 최고만을 바라보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주전 센터백으로 뛸 수 있는 것이다. 이 기록은 김민재의 위상을 더욱 높여준다.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를 책임지며 팀의 신바람 5연승과 무실점을 이끈 김민재는 11월 A매치를 소화하기 위해 국가대표팀에 합류해 쿠웨이트, 팔레스타인과 월드컵 3차 예선을 치를 예정이다. 이미 지난 10월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3~4차전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도 든든한 수비로 한국의 2연승을 이끈 기록을 갖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 역시 김민재의 수비력과 후방 빌드업 능력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데이터MB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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