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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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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페루, 잠수함 공동개발·핵심광물 협력 확대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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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6일(현지 시각)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잠수함 공동개발과 광업 분야 투자·교역 확대 등의 내용이 담긴 공동 선언문을 채택했다.

윤 대통령과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공동 선언에서 “국방·방위산업 협력이 양국 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발전의 이정표가 됐다”며 “페루의 방위산업 역량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양국은 이에 따라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3건의 방산 협력 관련 문서에 서명했다. 현대중공업과 페루 국영조선소(SIMA)는 잠수함 공동 개발을 위한 ‘해군 함정 공동개발 양해각서(MOU)’, 현대로템과 페루 육군조병창(FAME)은 ‘육군 지상장비 협력 총괄협약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페루 국영항공청(SEMAN)은 ‘공군 KF-21 부품 공동생산 MOU’를 체결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페루 해군 수상함 사업을 계약했고, 현대로템과 STX는 장갑차 등 페루 육군 지상장비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양국은 정상 임석 하에 ‘한-페루 핵심 광물 분야 협력에 관한 MOU’에도 서명했다. 양국은 핵심 광물 공급망 정보 교류, 공동지질조사 및 탐사, 기술 협력 및 인적 교류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페루는 구리·은·셀레늄 매장량이 세계 2위인 광물 자원 부국이다.

윤 대통령과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한국의 페루 대형 공공 인프라 사업 참여 확대에도 공감했다. 페루는 지하철과 고속도로, 항만 건설 등 정부 발주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양국은 ‘디지털정부 협력 센터 운영 MOU’도 체결했다. 우리나라의 디지털 정부 분야 지식과 경험을 페루에 전수하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세계 비확산 체제와 지역, 세계 평화·안보를 위협하는 행위를 규탄한다”며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며 “북한의 인권 증진을 위해 관련 국제기구를 통한 협력을 강화하고, 북한이 즉각적으로 인권 위반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리마=양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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