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방통통신위원회는 텔레그램이 지난 11월 9일 청소년보호책임자 지정 결과와 함께 핫라인을 통보했다고 19일 밝혔다. 아울러 텔레그램은 방통위에 불법정보 및 저작권 위반에 엄중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도 알려왔다.

김태규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직무대행.(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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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는 지난 7일 딥페이크 성범죄물이 최근 텔레그램을 통해 대부분 유통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 텔레그램의 자율적인 규제를 강화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청소년보호책임자 지정 및 결과 회신을 요청한 바 있다.

이에 텔레그램은 2일 만에 청소년보호책임자를 지정해 방통위에 통보하고, 행정업무 소통을 위한 핫라인 이메일 주소를 회신했다. 방통위는 핫라인 이메일 주소가 정상 작동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보낸 이메일에 대해서도, 텔레그램은 4시간 만에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응답을 해 왔다고 설명했다.

방통위는 텔레그램이 신속하게 소통에 응하고 있는 것을 고무적인 일로 평가하고 있다. 앞으로 텔레그램의 청소년보호책임자가 자사 서비스에서 청소년 유해정보를 차단 및 관리하고, 유해정보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는 등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서 규정하고 있는 업무를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김태규 방통위위원장 직무대행은 “텔레그램이 국내에서도 이용자가 많아지고 인지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와 이용자의 신뢰를 쌓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방통위와의 소통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그 신뢰 구축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텔레그램이 스스로 방통위에 약속했듯, 딥페이크 성범죄물 등 불법정보가 자사 서비스에서 유통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등 사회적 책무를 다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