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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달라진 식습관 패턴과 간헐적 단식 등의 유행으로 아침을 거르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한창 크는 시기의 청소년이 아침밥을 자주 거를 경우 성장에 꼭 필요한 영양소 섭취가 부족해질 수 있다.
또한 아침을 안 먹으면 점심이나 저녁의 과식으로 이어져 비만 위험도가 증가하는 등 청소년기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세 끼 균형 잡힌 식사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아침 식사 섭취의 유무가 청소년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연구 결과를 토대로 살펴봤다.
아침 식사 건너뛰었더니... 비만·고혈압 위험↑
아침 식사를 하지 않을수록 각종 성인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작년 12월 동국대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오상우 교수 연구팀이 10년간 국내 청소년 아침 식사 결식률과 건강 관계를 분석한 결과, 아침 식사 빈도가 낮을수록 비만도(BMI와 허리둘레)가 높았고, 비만 유병률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성인이 되었을 때 고혈압으로 발전할 위험률이 높을 것으로 예측됐고, 혈당 수치와 콜레스테롤 수치도 유의하게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잘못된 식습관을 갖게 되는 경우도 많았다. 아침을 거르는 학생들은 짜고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 것이다.
연구팀은 "아침 식사 결식은 비만을 일으키고 성인기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 뇌혈관질환, 암으로 연결될 수 있다"라며 "청소년기 건강한 식습관을 키우고 균형 잡힌 식단을 제공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아침 굶으면 ADHD·우울증 발병률 높아져
아침을 챙겨 먹는 청소년들은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의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 2016년 상명대학교 외식 영양학과 황지윤 교수팀이 서울 지역 고등학생 3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아침을 섭취하면 ADHD 점수가 평균 27.2점에서 19.8점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국내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ADHD 학생인 경우 아침 결식률이 더 높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아침을 건너 뛰면 우울증 등 신경정신질환의 위험이 높아질 수도 있다. 지난 4월 중국 충칭대학병원 연구팀은 28개국 2만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아침 결식이 정신 상태와 학업성적 저하로 이어진다고 분석한 바 있다.
아침 식사가 뇌 활동 도와..."잡곡과 채소, 고기 등 한식 위주 식단 추천"
아침 식사를 하면 자는 동안 섭취할 수 없었던 영양소를 인체에 공급할 수 있게 된다. 특히 포도당은 뇌의 활동을 돕고, 철분은 산소를 뇌로 운반하는 역할을 맡아 뇌에 활력을 준다. 미국 소아과학회는 로체스터 대학의 연구결과를 소개하며 철분이 부족할 경우 학업성적이 떨어질 수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하이닥 영양상담 전미연 영양사는 "청소년 기에는 성장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다양하고 충분한 영양소의 섭취가 필요하다"라면서 "특히 액체류보다는 씹을 수 있는 형태를 추천하는데, 저작 작용을 통해 뇌까지 혈액이 더 잘 흐를 수 있고 영양소 공급도 잘 되어 공부할 때 훨씬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아침 식단은 어떻게 구성하는 것이 좋을까.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은 쌀이 기본이 되는 밥 중심의 주식과 국, 김치 등의 기본 음식을 비롯해 콩과 감자, 잡곡, 해조류, 녹황색 채소, 고기, 생선 등을 이용한 반찬으로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바쁜 아침에 손쉽게 준비할 수 있는 빵이나 스파게티 등의 즉석 요리는 너무 자주 먹으면 필요한 영양 성분을 충분히 섭취하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될 수 있으면 지양할 것을 권했다.
도움말 =전미연(하이닥 상담영양 영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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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경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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