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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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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 복무 안 했는데"…미 해군부 장관에 투자회사 회장 존 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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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캠프 기부자 중 한 명, 트럼프 "아메리카 퍼스트 비전 발전 적임자"

    머니투데이

    존 펠란 러거 매니지먼트 회장/사진=러거 회장의 모교인 SMU(Southern Methodist University) 동창회 홈페이지


    군 복무 경험이 전무한 존 펠란 러거 매니지먼트 회장이 미 해군부 장관(Navy Secretary) 후보로 지명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러거 회장이 '아메리카 퍼스트' 비전을 발전시킬 리더라고 추켜세웠다.

    트럼프 당선인은 26일(현지시간) 늦은 오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 트루스소셜에 "존 펠란을 다음 미국 해군부 장관으로 발표하게 돼 매우 영광"이라며 "존은 우리 해군 장병들에게 엄청난 힘이 될 것이고,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 비전을 발전시키는 확고한 리더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군부 장관은 민간에서 임명되나 국방부 장관의 지휘를 받아 미 해군의 무기 조달 등 제반 업무를 총괄한다.

    존 펠란 회장은 사모투자회사 러거 매니지먼트의 창립자로 한 때 마이클 델의 투자를 담당했고 트럼프 선거운동의 주요 기부자 중 한 명이다. 연방선거위원회(FEC) 서류에 따르면 펠란은 4월 트럼프 합동모금위원회인 '트럼프47'에 83만4600달러(11억6500만원)를 기부했다고 정치 전문 매체 더힐이 전했다. 올해 여름 콜라라도주 애스펀 소재 자신의 자택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접대하고 고액 모금행사를 주최하기도 했다.

    폴리티코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이 전날 플로리다 팜비치의 마러라고 자택에서 펠란을 면접한 후 그를 선택했다고 보도했다. 러거 매니지먼트 본사가 팜비치에 있다.

    그러나 펠란은 군 복무 경력이 전무하다. 트럼프가 육군 방위군 출신이자 전 폭스뉴스 진행자 피트 헤그세스를 국방부 장관으로 선택한 데 이어 군복무 경험이 없는 펠란을 군 주요직책에 앉힌 것은 '늘공'(정통 관료)보다 '어공'(어쩌다 공무원) 특히 트럼프 개인을 향한 충성도와 재선 기여도가 높은 인물로 내각을 채우고 있다는 신호다.

    트럼프는 성명에서 "존의 지성과 리더십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며 "그의 놀라운 지식과 경험은 우리나라를 위해 봉사하는 용감한 미국인들의 삶을 고양시킬 것이다. 존은 우리 해군과 우리나라를 위해 실질적 성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당선인이 국방부 차관직에도 사업가인 스티브 파인버그와 방위산업 투자자 트레이 스티븐스를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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