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 1% 줄어…갤럭시 Z6 실적 저조 영향
삼성, 점유율 56%로 1위했지만…플립6 덜 팔리며 출하량 21%↓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삼성스토어 홍대 '갤럭시 스튜디오'에 '갤럭시 Z 폴드6'가 진열돼 있다.삼성전자는 12일부터 갤럭시 신제품군 사전판매를 시작한다. 2024.07.11. kmn@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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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전세계 폴더블폰 시장이 3분기 기준 사상 처음으로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적으로 매년 3분기가 삼성전자를 비롯한 폴더블폰 신작이 출시되는 시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시장 1위 자리를 탈환하긴 했으나 출하량 자체는 지난해보다 크게 줄었다. 업계에서도 이번 폴더블폰 출하량 감소가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신작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보였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27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3분기 전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 하락했다. 폴더블폰 시장이 3분기에 전년 대비 역성장한 것은 처음이다. 폴더블폰 시장은 앞서 6개 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보였는데, 이 기록도 끊겼다.
카운터포인트는 삼성전자의 올해 신작인 갤럭시 Z6 시리즈 실적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이 역성장의 원인 중 하나라고 진단했다. 3분기 삼성전자는 갤럭시 Z 플립·폴드 출시로 시장 점유율 56%를 차지하며 시장 1위를 탈환했지만,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폴드6의 실적은 비교적 견조했던 반면, 플립6는 출하량이 전작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 중국 시장의 폴더블 부문 수요 및 영향력이 증가하면서 삼성의 점유율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3분기 삼성전자는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 폴더블 시장에서 82%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유지했지만, 중국 폴더블 시장에서는 8%의 점유율을 차지하는데 그쳤다.
2023년 3분기와 2024년 3분기 주요 폴더블폰 브랜드별 출하량 기준 점유율 추이.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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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폰 시장이 점차 성장하면서 경쟁 또한 심화되고 있다. 북미에서는 1000달러 미만 레이저 플립 라인업을 갖춘 모토로라, 서유럽에서는 초박형 북 타입 매직 V 시리즈를 내세운 아너가 입지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점유율 15%로 2위를 차지한 화웨이는 중국 내 북 타입 제품 메이트 X5와 클램셸 타입 제품 포켓 2의 꾸준한 인기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신규 출시한 보급형 노바 플립과 세계 최초 삼단 폴드 모델 메이트 XT는 보다 실험적인 제품들인 만큼 출하량이 기존 모델 대비 저조했다. 화웨이는 4분기 메이트 X6를 출시하며 추가적인 성장을 도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너(점유율 10%), 모토로라(7%), 샤오미(6%) 등은 3분기 100% 이상의 급성장세를 보였다. 아너와 모토로라의 경우 지난 6~7월 사이 출시한 신규 플래그십 제품들이 3분기 출하량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샤오미는 전년 동기 대비 185% 성장하며 3분기 폴더블폰 주요 브랜드 중 출하량 기준 최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 책임 연구원은 "전세계 폴더블 시장은 틈새 시장에서 주류 시장으로 전환되는 과도기에 접어들며 여러 도전에 직면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사용자들의 만족도는 폴드 타입 제품 중심으로 높게 파악되고 있지만, 높은 가격이 여전히 대중화에 가장 큰 장벽으로 남아 있다"며 "폴더블폰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개선되는 가운데, 가격 문제에 대한 고려가 보다 적극적으로 이뤄지며 과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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