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인도적 이유로 망명 허가"
자하로바 "아사드 사망 보도는 가짜뉴스"
[하마=AP/뉴시스] 시리아 반군의 공세로 정권 붕괴를 맞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러시아 모스크바로 망명을 간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한 소년이 지난 7일(현지시각) 시리아 하마에서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전임자인 그의 부친 하페즈 알아사드 전 시리아 대통령 사진을 밟고 서 있는 모습. 2024.12.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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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시리아 반군의 공세로 정권 붕괴를 맞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러시아 모스크바로 망명을 간 것으로 드러났다.
크렘린궁 소식통은 이날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에 "아사드와 그의 가족이 모스크바에 도착했다"며 "러시아는 인도적 이유로 그들에게 망명을 허가했다"고 말했다.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아사드 대통령의 사망 가능성에 대한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 "가짜 뉴스 확산"이라고 표현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자국에서 도피한 아사드 대통령이 비행기 추락 사고로 숨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는데, 이를 비판한 것이다.
드미트리 폴리안스키 주유엔 러시아 차석대사는 타스통신에 러시아가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에 시리아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긴급 비공개 회담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점령한 골란고원의 유엔휴전감시군(UNDOF)을 중심으로 새로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회담은 내일(9일)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아사드 대통령은 반군이 다마스쿠스를 점령하기 직전 다마스쿠스 공항 비행기를 통해 도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날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시리아해방기구)이 주도하는 시리아 반군은 수도 다마스쿠스를 포위하며 정부군을 강하게 압박했고, 이에 정부군은 후퇴하며 정권 붕괴를 맞게 됐다.
최근 반군은 주요 거점인 북서부 알레포, 중부 하마, 이스라엘 접경지 다라까지 차례로 점령했다. 아사드 대통령 부친인 하페즈 알아사드 전 시리아 대통령부터 시작한 알아사드 정권은 53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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