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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삼성 트레이너團 갑질 논란…임금 체불 의혹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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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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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트레이닝 코치가 팀원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0일 SBS 보도에 따르면, 프로야구 삼성의 트레이닝 코치가 팀원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겨울 비활동 기간 동안, 코치가 자신이 일했던 외부 트레이닝 센터에서 선수들뿐만 아니라 일반 회원까지 돌보게 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팀원들은 정당한 임금을 받지 못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프로야구는 12월과 1월이 비활동 기간으로, 선수들에게 급여가 지급되지 않으며 단체활동도 금지된다. 대부분 개인 사업자 신분인 구단 트레이너들 역시 급여가 없는 상태에서 쉬는 시기다. 그런데 지난해 11월, 삼성 트레이너 A 씨는 신임 팀장 B 씨로부터 이례적인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A 씨에 따르면, 팀장 B 씨는 12월부터 외부 트레이닝 센터에서 선수 40여 명의 체력 훈련을 지도하라는 지시를 내렸고, 이 센터는 B 씨가 삼성에 오기 전에 근무했던 곳이었다고 한다. 이에 A 씨는 선수들에게 일일이 연락해 훈련에 참여할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문제가 더욱 심각해진 것은 이 과정에서 트레이너들이 센터의 일반 회원까지 돌봐야 했다는 점이다. A 씨는 아침 8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선수들을 지도하고, 이후 밤늦게까지 센터 회원들을 돌봐야 했다고 증언했다. 이 과정에서 병원 동행과 같은 사적 심부름까지 맡겨졌다는 주장도 나왔다.

SBS가 입수한 전화 녹취에 따르면, 팀장 B 씨는 훈련 시작 전부터 비활동 기간 근무와 임금 문제가 논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B 씨는 "비시즌에 고위 임원이 시키고 싶어 하는데, 우리 월급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구단이 센터에 지불한 돈으로 월급을 줄 것"이라며 구단의 의도를 암시했다.

트레이너들은 올해 2월에야 센터로부터 임금을 받았지만, A 씨는 두 달 동안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300만 원을 받았으며, 다른 트레이너는 한 푼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당 팀장은 SBS의 질의에 대해 "그 기간에는 트레이너들이 삼성 구단 소속이 아니라 센터 소속이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구단 훈련시설이 공사 중이라 센터를 이용했으며, 트레이너들에게 외부인을 지도하라고 지시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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