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현장에서 뉴스 시청할 수 있어요”
‘지상파 DMB’ 탑재 구형폰 실용성 발휘
구형 기술이라도 정보제공 수단으로 유용
“인터넷이 안 터져 막막했는데 한 분이 DMB를 틀어주시더라고요. 다 같이 나눠 보는데 너무 감사했어요.”
연합뉴스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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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 끊긴 상황에서 DMB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대규모 집회로 인해 이동통신망이 마비된 상황에서, 구형 스마트폰의 '지상파 DMB' 기능이 실용성을 발휘하는 것이다.
12일 IT업계에 따르면 지상파 DMB는 이동통신망이 아닌 전파를 안테나로 수신해 방송을 시청하는 기술이다.
이로 인해 대규모 인파가 몰려 통신망 장애가 발생해도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상파 DMB는 주로 2020년 이전 출시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탑재되어 있다. OTT 플랫폼과 유튜브 등 스트리밍 서비스의 보편화로 이용자가 줄어들면서, 최신 스마트폰에서는 해당 기능을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그러나 최근의 대규모 집회를 계기로 DMB 기능의 실용성이 다시금 조명받고 있다.
지상파 DMB 기능을 사용하려면 유선 헤드셋이 필요하다. 과거 2G 휴대전화는 내장 안테나를 이용해 DMB를 시청했지만, 스마트폰에서는 유선 헤드셋이 안테나 역할을 대신한다.
이때 스마트폰과 헤드셋의 호환성을 확인해야 한다. 스마트폰 내 전파 수신 장치가 유선 헤드셋의 금속부와 연결되어야 DMB 수신이 가능하지만, 일부 기기에서는 호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최신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FM 라디오 기능을 대안으로 고려할 수 있다. FM 라디오는 고지대에서 송출되는 신호를 수신해 재난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이용이 가능하며, 이동통신망 장애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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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M 라디오 역시 유선 이어폰이 안테나 역할을 한다. 애플의 아이폰에서는 FM 라디오 기능을 지원하지 않아 해당 대안을 활용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는 기술의 발전 속에서도 특정 기능이 가진 실용성이 재평가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특히 재난이나 대규모 통신 장애 상황에서, 구형 기술이라도 안정적인 정보 제공 수단으로 여전히 유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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