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올스타, ‘선수 투표’ 합쳐 18일 발표
2년차 유기상, LG 소속 첫 최다득표 기대
창원 LG 유기상(오른쪽)이 17일 서울 삼성과 벌인 프로농구 홈 경기 도중 동료인 타마요와 대화하는 모습. 유기상은 이날 8득점(4어시스트)했고, LG는 90대74로 이기며 3연승을 달렸다. LG는 원주 DB와 공동 6위(8승10패)를 이뤘다. /KB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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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상(23·188cm)이 창원 LG 소속 선수로는 처음으로 프로농구 올스타 투표 1위를 바라보고 있다.
KBL(한국농구연맹)은 2025 올스타전(1월19일·부산)에 나설 선수들을 18일 발표한다. 유기상은 팬 투표(3일~16일)에선 8만1078표를 얻어 1위를 했다. 고양 소노 이정현(7만6915표), 부산 KCC 허웅(7만5071표), 수원 KT 허훈(7만3872표), 안양 정관장 변준형(7만3756표) 등을 제쳤다.
KBL은 작년까지 팬 투표로만 올스타를 정했는데, 이번엔 팬 투표를 70%만 인정하고 선수 투표를 30%로 반영해 20명을 선정한다. 나머지 4명은 감독이 추천한다. 2024-2025시즌 KBL 등록 선수들은 지난 12일 올스타 우편 투표를 마쳤다. 각 팀 선수는 팬 투표와 마찬가지로 올스타 후보들 중 7명을 골라야 한다. 같은 팀에서 뛰는 후보는 찍을 수 없다. 이런 규정에 어긋나는 투표는 무효 처리된다. KBL은 팬 투표 중에서도 부정 투표로 의심되는 표들은 제외할 예정이다.
팬 투표 1~5위의 득표수는 7300여표에 불과하다. 그래서 선수 투표가 중요하다. ‘선거인단’은 소수지만, 1명이 행사하는 투표의 비중은 팬 투표보다 훨씬 높다. 올스타 투표 최종 1위를 차지하려면 다른 팀 선수들의 지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역대 최다 올스타 1위는 이상민 KCC 코치다. 올스타를 팬 투표로 선정하기 시작한 2002년부터 2010년까지 KCC와 서울 삼성 소속으로 9년 연속 최다 득표를 했다. 허웅이 지난 3번의 올스타전을 포함해 총 5회 1위(동부·KCC)를 했다. 양동근 현 울산 현대모비스 코치는 모비스 선수 시절 3회 1위를 했다. 허웅의 동생인 허훈(KT)이 2번, 오세근(SK)이 안양 KGC인삼공사(현 정관장)에서 2번 최다 득표의 영예를 안았다. LG,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신 전자랜드 포함), 고양 소노(전신 오리온 포함)는 올스타 투표 1위를 배출한 적이 없다.
유기상은 지난 시즌 신인으로는 유일하게 올스타전 무대를 밟았다. 당시 팬 투표에서 12위를 했는데, 2년차인 올해 단숨에 올스타 1위 후보로 떠올랐다. 용산고와 연세대를 나온 그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열렸던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로 LG의 지명을 받았다. 2023-2024시즌에 데뷔해 역대 신인 최다 3점슛 기록(95개·성공률 42.4%)을 작성했고, 신인왕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엔 평균 30분40초를 뛰며 9.6점을 올려 지난 시즌(평균 23분40초·8.1득점)보다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유기상은 올해 성인 국가대표로 처음 뽑히기도 했다. 지난달 FIBA(국제농구연맹) 아시아컵 예선 2경기(인도네시아·호주)에 태극문양을 달고 출전해 3점슛 5개 등으로 총 19점을 올렸다. 팬들에게 친절하고, 코트 매너가 좋다는 것도 강점이다.
[성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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