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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8 (수)

트럼프 “1기 땐 모두 나와 싸우려 했지만, 이젠 모두 내 친구 되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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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16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장에 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이날 "많은 사람이 엄청난 돈을 갖고 (대미 투자를 하겠다고) 오고 있다”고 했다./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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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때는 모두가 나와 싸우려 했지만, 이젠 모두가 내 친구가 되고 싶어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6일 플로리다주(州) 마러라고 별장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대통령 당선 후 빅테크 수장들로부터 받은 거액의 투자 약속을 공개했다. 앞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3일 마러라고에서 트럼프와 만찬을 가졌고, 12일엔 구글 모회사 알파벳 공동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과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도 트럼프와 회동했다. 이들은 일자리 창출 등 투자 계획을 논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트럼프는 이날 빅테크 기업과 금융사로부터 거액의 투자 약속이 이어지고 있다고 언급하며 “이는 1기(2017~2021년) 때와 가장 큰 차이 중 하나다. 제프 베이조스(아마존 CEO)도 이번 주에 올 예정”이라고 했다. 실제로 그가 지난달 5일 미 대선에서 승리한 뒤 만났거나 앞으로 만날 예정인 주요 빅테크 기업인만 최소 여덟 명이다. 트럼프는 이날 빅테크 기업들의 ‘러브콜’에 화답하듯 “취임 첫날부터 미국을 다시 번영시키기 위한 과감한 개혁들을 신속하게 시행하겠다. 하나의 새로운 규제를 만들 때 기존 열 개의 규제를 없애는 등 일자리를 죽이는 규제를 없애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트럼프는 대선 유세에서 여러 차례 공약한 관세 인상에 대해 “그들(다른 나라)이 우리에게 세금을 매기면 우리도 같은 금액을 과세할 것”이라면서 “관세를 적절하게 이용하면 다른 국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동시에 미국을 부유하게 할 수 있다”고 했다. 관세 인상이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킬 위험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첫 집권기 때) 막대한 관세를 부과했지만 인플레이션이 없었다. 나는 항상 ‘관세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라고 말해왔다”고 했다.

한편 로이터는 이날 트럼프 정권인수팀의 내부 문건을 확인했다며, 트럼프가 조 바이든 행정부의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전기차 보조금을 삭감하고 전기차 핵심인 배터리 소재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IRA 혜택을 노리며 대미 투자를 늘린 한국 배터리 생산 업계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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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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