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이스탄불 4대 대표 타워
6세기부터 21세기까지 통시대적 명소
터키항공 직항·스톱오버·환승투어 서비스
이스탄불 아시아쪽 참르자 모스크[함영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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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와 유럽을 분주히 오가는 차량들, 그 사이 보스포러스해협에서 유람선을 즐기는 여행자들[함영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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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스탄불)=함영훈 기자] 이스탄불은 유럽과 아시아 대륙을 잇는 도시로, 깊은 역사와 다채로운 여행 경험을 선사한다.
보스포러스 해협은 불과 550~3000m 바닷길인데, 이곳이 아시아와 유럽을 가른다. 푸른 물결과 금빛으로 물드는 석양, 수많은 이야기를 품은 건축물들이 양안에 도열해 여행자를 반긴다.
보스포러스 해협 말고도 튀르키예는 짙푸른 바다색의 ‘흑해’, 이즈미르 앞바다로 그 아름다움에 말을 말라는 한국 아재들의 촌평이 나오고 있는 ‘마르마라’해, 지중해는 물론이고 지중해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하는 에게헤 까지 끼고 있다.
바다 구경을 해도 다채로움을 보여주는 튀르키예에서 이스탄불은 보스포러스 해협, 마르마라해, 소뿔 처럼 서쪽으로 삐져나와 아름다운 금빛 석양을 제공하는 골든혼(금각만)을 거느린다.
유럽과 아시아를 한꺼번에 조망하는 곳은 이스탄불의 4대 타워이다. 때론 서양의 로마와 십자군이, 때론 페르시아와 히타이트 등 중양(중동)세력이, 때론 동방의 돌궐(투르크), 몽골이 차지했던 ‘역사문화의 백화점’이 내 발아래 펼쳐질 때 여행자는 강한 자신감도 얻는다. 연말연시 ‘쇄신여행’의 최적지이기도 하다.
갈라타 타워[이하 사진=튀르키예 문화관광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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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급 항공사 중 가장 가성비, 서비스가 가장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터키항공을 통해 이스탄불을 목적지로 해서 충분히 즐기는 것이 가장 좋고, 터키항공의 환승여행 서비스 ‘스톱오버’(1~2박 호텔 무료 제공) 또는 ‘투어 이스탄불’(6시간 이상 환승대기 여행자에게 핵심 관광지 투어와 식사를 제공)을 예약하는 것도 좋다.
갈라타 타워(Galata Tower)
갈라타 타워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탑으로 이스탄불의 상징 중 하나다. 벽돌 구조와 아치형 창문, 원뿔형 지붕이 조화를 이루며 고풍스러운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오스만 시대의 학자 헤자르펜 첼레비(Hezârfen Çelebi)가 이곳에서 날개를 달고 우스퀴다르(Üsküdar)까지 날아갔다는 전설이 내려오며, 타워 꼭대기에서는 이스탄불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 타워는 동로마 제국의 유스티니아누스 황제(Justinian)가 528년에 처음 건축했으며, 이후 1384년 제노바(Genoa) 이주민들에 의해 재건축되었다.
수 세기에 걸쳐 다양한 역할을 해온 갈라타 타워는 이스탄불의 다층적 역사를 보여주는 상징이자, 여행객들에게 꼭 가봐야 할 명소로 꼽힌다.
갈라타 타워 옆에는 보스포러스 유람선의 모항이자, 문화예술, 쇼핑, 미식의 메카인 갈라타 포트가 새롭게 단장해 글로벌 MZ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처녀의 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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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숲속의 공주 이야기, 크즈섬 처녀의탑
보스포루스 해협의 작은 섬에 자리한 처녀의 탑(Maiden’s Tower)은 무려 2500년 전에 지어졌다. 처녀의 탑은 감시탑, 등대, 검역소 등으로 쓰이다가, 2023년 철저한 복원 후 박물관과 기념비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보스포루스 해협과 시원하게 펼쳐진 이스탄불 전경을 즐길 수 있으며, 여러 전설로도 유명하다.
전설에 따르면 점술가가 공주가 뱀에게 물려 죽을 것이라고 예언하자 왕이 해안에서 떨어진 섬에 탑을 지어 공주를 보호하려 했으나, 결국 과일 바구니에 숨어 들어온 뱀에게 물려 죽음을 피하지 못했다고 전해진다. 4~5세기에 만들어진 이 이야기는 1000여년후 서유럽 동화작가가 ‘잠 자는 숲속의 공주’ 이야기의 모티브로 삼았다. 이번엔 공주가 왕자의 키스 한방에 살아나는 것으로.
갈라타 타워(Galata Tower)와 처녀의 탑(Maiden’s Tower)이 마치 연인처럼 서로를 바라보지만, 보스포루스 해협 때문에 영원히 닿을 수 없었다는 전설도 있다. 동양적 정한(情恨)이 깃든 튀르키예 식 버전이다.
베야지트 타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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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야지트 타워(Beyazıt Tower)
튀르키예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베야지트 타워(Beyazıt Tower)는 이스탄불대학교(İstanbul University) 안에 있다. 이스탄불 대학교는 19세기 슐탄 압둘아지즈가 당시 동맹국이던 프랑스식 교육제도를 도입해 세운 튀르키예 대표 고등교육기관이다.
압둘아지즈는 오스만제국을 세계 3대 해군 강국에 올리고, 철도 물류망을 확충했으며, 사랑하는 부인의 부인을 위해 보스포러스 유럽쪽 해안에 시라간 궁전을 지었고, 자신도 말년에 이곳에 머물며 파란만장한 여생을 마쳤다.
베야지트 타워는 360도 전경을 제공하는 전망대와 날씨 예보를 알리는 조명 시스템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빨강은 눈, 파랑은 맑은 날씨, 초록은 비, 노랑은 안개를 나타낸다.
이 타워는 화재 감시를 목적으로 처음 건축되었으며, 당시 나무로 지어진 탑은 화재로 인해 소실되었다. 이후 1828년에 오스만 바로크 양식으로 재건된 이 타워는 이스탄불의 역사와 함께해왔다. 여행자들은 이곳에서 그랜드 바자르(Grand Bazaar), 아야소피아(Hagia Sophia) 등 도시의 명소들을 한눈에 조망한다.
참르자 타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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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르자 타워(Çamlıca Tower)
이스탄불의 아시아쪽 해안 구릉지, 쾨쥑 참르자 언덕(Küçük Çamlıca Hill)에 위치한 참르자 타워(Çamlıca Tower)는 이스탄불의 가장 높은 건축물로,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현대적인 전망대이다.
369미터의 높이를 자랑하는 참르자 타워는 TV 및 라디오 방송 송출 외에도 360도 전망대, 레스토랑, 영화관, 우주 탐사 시뮬레이션 시설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갖추고 있다.
49층의 타워는 매일 운영되며, 아나톨리아 지역에서 이스탄불의 아이코닉한 풍경을 감상하기에 최적의 장소이다.
특히 튀르키예 요리를 맛보며 파노라마 뷰를 즐길 수 있어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가 즐겨 찾는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보스포러스해협 유람선을 타고 아시아와 유럽 양안을 여행하는 동안 가장 인상적인 건축물이다. 근처에 있는 참르자 모스크는 지어진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6탑을 보유해 권위 면에서 이스탄불 슐탄 아흐멧모스크(블루모스크)와 동급 반열에 올랐다. 메카의 것만 유일하게 7탑이다.
튀르키예 관광당국이 그간 유럽에 치우쳐 있던 이스탄불내 여행 명소를 아시아쪽으로 분산 개발하는데에도 적극 나서고 있음을 엿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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