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한동안 데이터 저장에 SSD의 빠른 속도를 십분 활용했다. 게임에서는 로딩 시간이 빠르고 최신 그래픽을 지원하며, 이전에 사용하던 구식 기계식 드라이브보다 발열이 적다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구형 HDD가 고장 나서 데이터를 잃어버린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제는 SSD의 수명이 궁금해졌다. 게임용 데스크톱에 있는 8년 된 SSD 2개의 수명이 다 된 걸까?
오래된 SSD는 고장나기 쉬울까?
짧게 답하면 ‘그렇다’이다. 특히 쓰기 작업을 많이 하기 때문에 수명에 대해 우려할 필요가 없지는 않다. 모든 하드웨어 유형과 마찬가지로 SSD도 수명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이다.
기계식 하드 드라이브에 비해 속도와 지연 시간 면에서 유리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성능이 저하될 수 있다. 이유는 USB 드라이브와 마찬가지로 SSD도 데이터를 저장하고 검색하기 위해 NAND 또는 V-NAND 플래시 칩에 의존하는 일종의 플래시 메모리 장치이기 때문이다.
사용하면서 일정 횟수의 프로그램/지우기(P/E) 주기가 지나면 NAND 칩의 트랜지스터가 마모되어 충전 유지 용량을 잃고 데이터 보존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질 정도로 마모될 수 있다. 마모가 심해지면 드라이브가 완전히 작동을 멈추게 된다.
SSD 수명은 정확히 정해져 있지 않다
안타깝게도 SSD의 수명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다양한 요인에 따라 대략적으로 수명을 추정할 수 있다.
제조업체는 보통 이론적 계산과 여러 가지 일반적인 지표를 근거로 SSD 수명을 5~7년으로 주장한다.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요소가 포함된다.
- - TBW(총 기록된 바이트 수) : SSD가 작동을 멈추기 전까지 SSD에 쓸 수 있는 총 데이터의 양이다.
- - 프로그램/지우기(P/E) 주기 : 셀이 성능 저하를 시작하기 전에 SSD가 데이터를 쓸 수 있는 횟수이다.
- - 쓰기 내구성 : P/E 사이클 한계에 도달하기 전에 SSD에 쓸 수 있는 데이터의 양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러한 항목은 SSD의 수명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하지만 일반 사용자가 이러한 지표를 확인하기는 쉽지 않다.
더 쉬운 지표는 SSD의 수명을 확인하는 것이다. 실제로 캐나다 토론토 대학교와 구글의 공동 연구에 따르면 SSD 수명에 가장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연식이다.
구글 데이터센터에서 수행된 이 연구에서 오래된 SSD는 최신 SSD보다 데이터 보존 오류가 훨씬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흥미롭게도 SSD는 HDD보다 훨씬 더 안정적이며, 교체해야 하는 비율도 4분의 1에 불과했다.
제조업체의 추정치를 신뢰할 수 없는 이유
제조업체의 이론적 계산은 일반적으로 SSD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실제 변수와 조건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다.
제조업체의 예상 수명이 5~7년이라면, 사용 빈도가 낮고 다른 불리한 조건에 노출되지 않는다면 SSD는 10년 이상도 거뜬하다. 하지만 그 반대로 사용량이 많거나 빈번하고, 여러 가지 불리한 환경에서는 SSD의 수명이 3~5년에 불과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드라이브의 TBW는 가정에서는 크게 중요한 요소가 아니다. 이 조건을 만족하려면 7년 동안 지속적으로 데이터를 써야만 가능하다.
Andrey Matvee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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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쓰기의 한계는 어디일까? 연구 결과에 따르면 최상의 시나리오에서 256GB SSD는 1페타바이트(1,000테라바이트)까지 쓰다가 고장날 수 있다고 한다. 용량이 더 큰 SSD는 훨씬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SDD 유형(SLC, MLC, TLC)은 다른 문제이다. 최고 등급이나 가장 비싼 유형의 SSD는 처리할 수 있는 P/E 사이클 수에 있어 큰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다음을 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
- - SLC 낸드 플래시 : 5만~10만회 쓰기 주기
- - MLC 낸드 플래시 : 3,000회 쓰기 주기
- - TLC 낸드 플래시 : 300~1,000회 쓰기 주기
데이터와 사용 기간 외에 온도 및 습도 수준, 진동과 같은 스트레스 요인에 노출되는 정도와 같은 환경적 요인도 SSD의 수명에 영향을 미친다.
SSD의 수명을 연장하는 방법
앞의 정보를 통해 SSD를 덜 자주 사용하고 긴 시간에 걸쳐 데이터를 덜 쓰는 것이 수명을 향상시키는 방법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고급 사용자라면 이 두 가지 방법 중 어느 것도 원하지 않을 것이다.
더 좋은 방법은 신뢰할 수 있는 평판이 좋은 제조업체의 드라이브를 구입하는 것이다. 품질도 SSD 수명을 결정짓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또한 드라이브가 노출되는 환경 조건을 제어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열과 습도를 최소화하고 무정전 전원 공급 장치 및/또는 서지 보호기를 사용해 고장으로 이어지는 전력 변동을 방지하라.
대부분의 SSD는 작동을 위해 여유 공간이 필요한 웨어 레벨링이라는 프로세스를 사용하므로 여유 공간을 조금 남겨두는 것도 좋다.
크리스털디스크인포(CrystalDiskInfo) 같은 외부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이나 웨스턴 디지털의 대쉬보드(Dashboard), 삼성 매지션(Magician) 같은 드라이브 자체 내장 도구롴ㅌ 드라이브의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도 있다.
새 SSD를 구입했다면 수명에 대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오래된 드라이브를 소유하고 있다면 SSD가 곧 작동알 멈추는 몇 가지 주요 신호를 주시하는 것이 좋다.
또한, 중요한 데이터는 항상 외장 드라이브에 백업하는 것을 잊지 말자. 항상 경계를 늦추지 않고 대비하면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당황하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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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minic Bayley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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