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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3 (토)

    이슈 불붙는 OTT 시장

    넷플릭스 손잡은 SBS, 순식간에 급등... 시총 1조원 뚫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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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사진제공=SBS.



    최근 넷플릭스와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SBS가 주식시장에서 폭발적인 강세다. 시장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증권가의 목표주가 상향까지 이뤄지고 있어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23일 증시에서 SBS는 가격제한폭(30%)까지 오른 2만6000원에 마감했다.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것으로 주가는 지난 19일 1만 5390원에서 이틀만에 70% 가까이 올랐다.

    SBS는 지난 20일 공시를 통해 넷플릭스와 내년 1월 1일부터 6년간의 콘텐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국내 최장기간이다.

    이에 따라 SBS는 신작 드라마, 예능, 교양 프로그램 등을 넷플릭스에 제공하며, 특히 내년 하반기부터는 일부 신규 드라마를 전 세계에 동시 공개하는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SBS는 지난해 디즈니플러스와 연간 3편 수준의 콘텐츠 공급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넷플릭스까지 글로벌 1, 2위 OTT와 모두 계약 체결하는 저력을 보였다. 증권가에서도 SBS의 주가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SBS의 시가총액이 최대 1조5000억원에 이를 수 있다며 목표 주가를 기존 2만원에서 4만원으로 2배나 올렸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넷플릭스와의 장기 계약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SBS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SBS 주가는 국내 전통 사업자로서 영향력이 줄면서 밸류에이션 할인을 받아왔지만, 이번 기회로 다시 협상력이 높아졌다"며 "해외 매출 부문에서 실적 성장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밸류에이션 정상화 근거는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도 목표 주가를 기존 대비 10% 이상 높인 2만9000원으로 제시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넷플릭스와의 계약뿐만 아니라 내년 TV 광고 시장의 회복세가 SBS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내년에는 편성 증가와 넷플릭스 프로젝트 협업으로 방송 콘텐츠 매출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추가 상승 여력을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계약이 SBS의 수익 구조를 다각화하고, 글로벌 OTT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TV 광고 시장의 반등과 더불어 넷플릭스와의 협업이 안정적인 실적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투자자들의 기대가 한층 고조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SBS의 주가는 콘텐츠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글로벌 파트너십의 잠재력을 반영하며 연일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경우 SBS는 국내 방송사를 넘어 글로벌 콘텐츠 제작사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진욱 기자 sj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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