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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송성문 첫인상은…” vs “박성한 빨래 트라우마” 우정의 폭소 토크, 서로의 성공을 확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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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상암, 김태우 기자] 2015년 프로 입단 이후 자신의 입지를 계속해서 향상시켜나간 송성문(28·키움)은 2020년 시즌을 앞두고 군 입대했다. 2018년 시즌까지 꾸준히 성장하며 구단의 기대를 한몸에 모았지만, 2019년 성적이 기대에 못 미쳤다. 나이를 생각하면 군 문제를 더 미루기도 어려웠다. 그렇게 입대를 결심했다.

다행히 국군체육부대(상무)에 합격했고, 야구를 하면서 병역 의무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그때 송성문의 선임 중 하나가 바로 박성한(26·SSG)이었다. SSG의 차세대 유격수 중 하나로 각광을 받았지만 역시 1군에서 확실히 자리를 잡지는 못했던 박성한은 송성문보다 1년 일찍 상무 유니폼을 입었다. 송성문이 입대했을 때, 그보다 두 살 어린 박성한은 ‘상병’이었다.

군은 사회 경력보다는 계급이 우선이다. 매일 야구장에서 만나고, 학창 시절부터 생긴 위계 질서가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계급은 계급이었다. 24일 성황리에 끝난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의 ‘SPOTIME TALK’에 박성한과 함께 게스트로 출연한 송성문은 “(박)성한이가 선임인데, 빨래를 했던 트라우마가 있다. 군대니 보통 (빨래를) 후임이 한다”면서 웃었다.

송성문은 “성한이가 나가자마자 슈퍼스타가 되고 하니까 거리감도 느껴졌다”면서 농담을 했다. 그러자 박성한은 “반박은 안 하겠다. 어느 정도 사실도 있다”고 인정하면서 “그만큼 잘 챙겨줬다”고 반박했다. 옛 추억을 떠올리며 마주보는 두 선수의 얼굴에는 어느덧 웃음꽃이 피어났다. 노윤주 아나운서, 이대형 해설위원의 진행에 ‘인싸’ 이미지인 송성문에 뒤지지 않는 박성한의 입담으로 한 시간이 웃음 속에 흘러갔다. 채팅창에서 선수들에 대한 질문이 끊이지 않았고, 선수들이 모든 질문을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로 팬들의 반응 또한 폭발적이었다.

사실 나름 배고팠던 시절이었고, 또 지금처럼 스타가 되기 전이다. 그 군에서 했던 이야기들, 그리고 그 다짐들이 아직 두 선수의 마음속에 남아있다. 한창 옛 선임(?)을 놀리던 송성문은 “내가 (박성한을) 너무 좋아한다. 너무 착하다”고 얼굴을 고쳐 잡은 뒤 “군에 있으면 가까워지거나 절교하거나 둘 중 하나다(웃음). 이렇게 친한 것을 보면 잘 챙겨준 것 같다”고 했다. 추후 60초 인터뷰에서 송성문의 첫 인상에 대해 “되게 못 생겼다”고 대답해 폭소를 자아낸 박성한 또한 “성문이형의 성격 자체가 워낙 좋다. 그러다 보니 잘 맞지 않았나 싶다. 서로 배려도 잘하다보니 금방 가까워진 것 같다”고 인정했다.

그렇게 성공을 다짐하며 군 복무를 함께 한 두 선수는 이제 국가대표 스타로 성장했다. 서로가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이 대견하다. 2021년 시즌 SSG의 주전 유격수로 자리하며 구단의 오랜 고민이었던 유격수 문제를 드디어 해결한 ‘영웅’인 박성한은 4년째 꾸준히 리그 정상급 유격수로 활약했다. 2024년에는 137경기에서 타율 0.301, 10홈런, 67타점, 13도루를 기록하며 구단 유격수로는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3할 유격수 타이틀을 되찾았고, 생애 첫 두 자릿수 홈런을 치며 리그 최고의 유격수로 떠올랐다.

송성문 또한 올해 대활약을 하며 자신의 이미지를 완전히 바꿨다. 송성문은 시즌 142경기에서 타율 0.340, 19홈런, 104타점, 21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27의 대박을 치며 키움 타선의 보루로 자리했다. 지난해 OPS(0.683)과 비교하면 한눈에 들어나듯 공격 생산력이 대폭 업그레이드됐고, 21번의 도루 시도를 모두 성공시키는 저력을 과시하며 올라운드 플레이어로서의 진가를 확인했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수비력 또한 무시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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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열렸던 프리미어12에서 다시 만나 ‘우정’을 과시했던 두 선수는 더 나은 2025년을 꿈꾼다. 송성문은 올해 성적을 내년으로 끌고 가야 한닥도 강조했다. 한 시즌 성적은 운으로 치부될 수 있는 까닭이다. 송성문도 이를 잘 알고 있다. 송성문은 “내년 시즌에 더 잘하기 위해서 담금질을 하고 있다. 야구만, 운동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내와 잠시 제주도에서 휴가를 보낸 것 외에는 비시즌 동안 딱히 생각나는 이벤트가 없을 정도로 야구에만 전념하고 있는 것이다.

박성한은 프리미어12 종료 후 딱 이틀만 쉬고 다시 운동장에 나왔다. 피로도가 큰 상태지만 더 나은 선수가 되려면 쉴 시간이 없다고 생각했다. 올해 성적, 프리미어12를 경험하며 더 큰 동기부여도 생겼다고 했다. 박성한은 “너무 똑같은 패턴으로 생활하다보니 (비시즌에 기억에 남는 일이) 딱히 없다. 오늘 이 순간(SPOTV NOW SPOTIME TALK)이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생방송이 처음이다”고 웃으면서 “인천에 매일 나가 웨이트트레이닝을 중심으로 훈련하고 있고, 기술 훈련도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힘찬 2025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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