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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내가 손흥민이면 억울했겠다, 토트넘에 축구 인생 바쳤는데!" 지지부진 계약 이해 못해...英 전담 매체도 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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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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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제는 3~4개월 전에 해결됐어야 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을 둘러싼 재계약 문제는 아직도 답보상태다.

토트넘 전담 매체 '토트넘 뉴스'는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손흥민이 장기적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가운데서 토트넘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해당 매체는 "지난 21일 '더 타임즈'의 보도를 인용하자면 토트넘은 손흥민이 30대 후반까지 팀에 잔류하길 원하고 있다. 그러나 재계약에 대한 합의는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5년 토트넘에 영입된 손흥민은 2021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총 4년으로, 다가오는 2025년 6월까지가 정규 계약 기간이다. 하지만 토트넘은 재계약을 맺을 당시 선수에게 부가적인 옵션 없이 그대로 계약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포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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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당시 토트넘과 첫 계약을 맺던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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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재계약서에 사인하는 토트넘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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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다가오는 1월이 되면 '보스만 룰'의 적용을 받는다. 토트넘을 제외한 다른 팀과의 자유로운 교류가 가능하다.

손흥민은 올 여름에 접어듦과 동시에 각종 이적설에 휩싸였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부터 시작해 튀르키예 리그, 독일 리그, 스페인 리그 등이 외신에 오르내렸다. 하지만 외신들도 대체로 토트넘이 손흥민에 대한 1년 연장설을 발동할 확률에 더 무게를 뒀다.

손흥민은 지금까지 통산 428경기에 출전, 169골 90도움이라는 뛰어난 수치를 남겼다. 올 시즌은 햄스트링 부상에 시달렸음에도 리그 14경기에 나서 5골 6도움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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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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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팀에 대한 높은 애정도는 익히 알려져있다. 손흥민은 각종 이적설에 휩싸였을 때도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직 이룰 것이 많이 남았다" "토트넘의 주장으로서 트로피를 든다면 그것만큼 행복한 일이 없을 것 같다" 등의 소망을 내비쳤다. 아울러 지난 6월 A매치를 마친 후 현장에서 이적에 대해 묻자 "다른 팀과의 컨택은 일절 없었다"며 잘라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재계약에 대한 뚜렷한 확답을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해외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치오 로마노가 지난 23일 '기브미스포츠'를 통해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계약을 2026년까지 연장하는 옵션을 활성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하며 1년 연장이 기정사실화 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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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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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전 토트넘 스카우터인 브라이언 킹은 '토트넘 뉴스'를 통해 "(손흥민과의 연장 계약을) 늦게 발표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이 문제는 3~4개월 전에 해결됐어야 했다"고 답했다.

킹은 "(1년 연장은) 말도 안된다"며 "손흥민은 토트넘에 축구 인생을 바친 훌륭한 선수다. 그가 팀에 들어온 이후로 지금까지 그보다 더 나은 선수는 없었다. 하지만 최근 그의 플레이를 보면 그의 마음이 토트넘에 100% 있는지가 의문이다. 제가 손흥민이라면 분명 억울했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손흥민이 지금 행복한지도 잘 모르겠다. 그는 팀에 몇 년이나 있었을까? 그리고 그는 첫 날부터 사실상 스타선수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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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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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뉴스'는 "손흥민은 자신의 계약이 처리된 방식에 대해 불만족할 가능성이 크다"며 "그는 경기장 안팎에서 팀의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이다. 하지만 이 점은 그의 미래를 결정하는데 반영되지 않았다. 때문에 이런 문제 등이 최근 그가 최고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이유와 연관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 계약을 바라는 손흥민과의 계약 상황을 지지부진하게 끈다면 그의 심리상태와 경기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의 시선이다.

다만 현재 토트넘은 양민혁, 윌슨 오도베르, 아치 그레이, 루카스 베리발 등의 젊은 선수들로 미래를 그려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1일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발언을 전했다. 당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리는 팀을 리빌딩하고 있다"며 "다 만들어진 선수에 10억 파운드를 투자할만한 재정 상황이 안된다. 즉각적인 성적은 나오지 않아도 클럽을 위한 장기적인 관점에서 젊은 선수들에게 돈을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베테랑 손흥민에게 구단이 새로운 형태의 장기 계약을 제안할지는 불투명하다.

한편 토트넘은 오는 30일 영국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울버햄턴과 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나선다. 경기 시간은 한국시간으로 자정이다.

사진= 손흥민 SNS, 연합뉴스, MHN스포츠 DB, 토트넘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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