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24년 한국교회의 주요 뉴스를 돌아보고 있습니다.
올해 한국교회는 빠르게 발전하는 인공지능 AI와 심각한 기후위기에 대한 대응이 시급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습니다.
하지만 실질적인 대응책 마련과 실천으로 이어지기 보다는 필요성만 강조하는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인공지능 AI 기술이 빠르게 일상생활로 파고들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AI가 인간이 정한 목표에 대해 스스로 정보를 취합하고 최적의 결과를 내놓는 통합시스템, 이른바 AI에이전트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공지능의 빠른 발전은 부작용도 낳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얼굴 이미지 합성기술인 딥페이크를 이용한 성범죄가 확산하면서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고,
해외에서는 AI와 채팅을 하던 10대 청소년이 자살하는 등 AI의 대화능력, 감정교류 능력이 발달하면 서 AI를 인격체로 오인하는 위험성도 드러냈습니다.
교계에서는 이같은 AI에 대한 신학적 점검과 활용기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녹취] 손화철 교수 / 한동대 교양학부 (지난 11월 2일 한국기독교학회 정기학술대회)
"AI의 개발과 사용이 약자에게 고통을 가하는 결과로 이어져서는 안 되고, 자연의 훼손으로 이어져서는 안 되고, 강자에게 권력이 집중되도록 해서는 안 되고, 불평등을 심화시키거나 거짓을 확산하는 데 사용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적절한 규범 아래에서 통제되지 않을 때 인간이 인공지능에 의존적이 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습니다.
[녹취] 니콜라우스 대주교 / 그리스정교회 (지난 9월 27일 한국정교회 심포지엄)
"인간의 새로운 거짓된 신, 인간의 우상은 유일하게 참되고 영원한 하나님을 그의 삶에서 쫓아낼 것입니다. 절대적인 지식에 대한 열망이 최초 인간들을 타락으로 이끌었고, 완벽한 건축물에 대한 야망이 바벨탑을 쌓던 사람들을 혼란과 실패로 이끌었습니다."
아쉬운 건 교단적 차원의 대응과 실천이 따라오지 못한다는 겁니다.
특히 AI기술 발전으로 새로운 윤리적 이슈가 발생하고 있지만 신학적 대응이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기후위기에 대한 교계의 체계적인 응답도 아쉽기는 마찬가집니다.
산업계에선 각국의 탄소배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기업들이 강제로 탄소감축 노력에 나서야 하는 상황입니다.
[녹취] 홍종호 교수 /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지난 4월 30일 CBS미래환경포럼)
"아예 ESG를 규제화하는 흐름으로 가고 있습니다. 공시 의무화도 하고 공급망 실사도 해서 기업들에게 다 발표해라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 탄소 얼마나 잘 줄이는지 인권 얼마나 잘 보장하고 있는지 이거 보고 전 세계 소비자와 투자자들이 너희 물건을 살지 안 살지 결정하게 만들겠다…"
반면 교계는 환경단체들과 개별교회 차원에서 환경교육과 탄소감축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지만 교단적 대응은 아직도 미온적입니다.
일부 교단들은 위원회 등 조직을 구성했지만 정작 무엇을 할지, 구체적인 교단의 실천사항은 이끌어내지 못했습니다.
급변하는 사회의 심각성 앞에 교계의 빠른 대응이 아쉬운 한해였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편집 이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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