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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1 (화)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무리뉴가 왜 부를까? SON 응답하나…토트넘 결별→페네르바체 이적. 대형이동설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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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이 자신의 업그레이드를 이뤘던 조세 무리뉴 감독과 재회할 수 있을까.

손흥민이 토트넘과의 계약 만료를 6개월 남겨둔 가운데 세계적인 명장이자 은사의 러브콜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탈리아 전국 단위 최고 유력지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신문은 유럽에서도 굴지의 매체로 인정받고 있어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사적 전화를 통해 러브콜했다고 밝혔다가 '농담이다, 올 리가 없다'고 했던 무리뉴 감독이 손흥민 만큼은 데리고 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무리뉴 감독은 현재 맡고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 부임한 직후에도 손흥민에 러브콜을 보낸 적이 있었다. 당시 토트넘이 강력 부인하는 등 손흥민 보낼 생각이 없음을 전한 터라 이번엔 어떤 결론이 나올지 주목된다.

손흥민은 토트넘과의 계약 기간을 어느 덧 6개월 남겨 놓고 있다.

지난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이후 두 차례 계약을 갱신했는데 가장 최근 갱신한 것이 2021년 4년 계약 체결이었다. 내년 6월에 기간이 끝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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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125골을 넣는 등 걸출한 활약을 펼쳤기 때문에 영국을 비롯한 유럽 언론들도 그의 내년 6월 이후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토트넘에 남을 수도 있고, 다른 구단으로 옮길 수도 있다.

다만 손흥민의 경우는 특수한 상황이다.

토트넘이 손흥민의 현 계약을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얼마 전까지는 손흥민이 현 소속팀과 지금 계약을 1년 연장할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26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손흥민과 수비수 벤 데이비스의 계약에 대한 연장 옵션 활성화를 결정했다"며 "두 선수들을 1년 더 팀에 묶어둘 것"이라고 밝혔다.

23일엔 '기브미 스포츠'를 통해 세계적인 이적시장 전문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도 같은 주장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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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노는 "토트넘이 연장 옵션을 활성화해 손흥민을 2026년 6월까지 클럽에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10월부터 클럽 내부 분위기가 그렇다. 공식적인 절차가 남은 상태"라고 했다. 토트넘의 발표만 남았을 뿐 손흥민도 1년 더 토트넘에 남을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는 얘기다.

토트넘이 연장 옵션을 발동시키면 손흥민은 그대로 따라야 한다. 거꾸로 구단이 이를 발동하지 않으면 손흥민은 내년 6월에 토트넘을 떠나야 한다는 뜻이다.

다른 의견도 있다. 선수 동의 없이 옵션 행사가 어려울 것이란 얘기다. 선수의 의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유럽 축구의 상황을 보면 이해가 가기도 한다. 4년 전 맺은 계약이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지난 뒤 구단이 손흥민의 의사를 물을 필요는 있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내년에 헤어지기로 마음 먹었으나 내년에 이적료를 받고 팔기 위해 1년 연장 옵션을 활성화한다는 해석도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현재 연봉을 최소 동결하는 형태로 3년 이상의 다년 계약을 원하고 있다. 이번 시즌 부침을 겪고 있지만 실력이 크게 하락한 것도 아니고 그간 구단에 헌신한 것들도 배려해달라는 얘기다. 마케팅 파워도 그대로여서 토트넘 입장에서도 손흥민을 남겨두는 게 상업적으로 이로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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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토트넘에서 스카우트를 했던 브라이언 킹은 지난 25일 "손흥민 계약 문제는 3~4개월 전에 해결했어야 했다"며 "내가 손흥민이었다면 분명 억울할 것이다. 손흥민이 지금 행복한지 잘 모르겠다"고 손흥민의 심정을 대변했다.

반면 1990년대 첼시에서 뛰었고 아일랜드 국가대표로 1994 미국 월드컵에도 나섰던 토니 카스카리노는 "손흥민은 앞으로 5개월이 북런던(토트넘 연고지)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간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손흥민이 토트넘에 남을 것 같지 않다. 손흥민이 살아남거나, 또는 토트넘이 그를 붙잡을 수 있는 방법은 시즌 후반기에 빼어난 활약을 선보이는 것"이라며 이젠 토트넘에서 생존하기 쉽지 않은 나이와 실력이라고 진단했다.

그런 와중에 무리뉴 감독이 러브콜을 보낸 것이다.

다른 매체도 아니고 이탈리아에서 가장 유명한 신문인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가 손흥민의 페네르바체 이적 가능성을 비중 있게 다뤘다.

신문은 "무리뉴는 자신의 보석을 되찾고 싶어한다. 페네르바체가 손흥민과 잘레프스키를 노리고 펠릭스를 노린다"는 제목을 통해 무리뉴가 자신의 제자 3명과 다시 만나고자 노력하고 있음을 알린 뒤 손흥민 러브콜 설명을 가장 먼저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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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과 한국 대표팀의 주장인 손흥민은 2025년 6월에 계약이 만료된다"고 알린 신문은 "토트넘에서 169골을 넣었고, 2016-2017 FA컵, 2021-2022 프리미어리그에서 득점왕을 차지했다. 구단은 손흥민에게 2026년까지 재계약(연장계약)을 제안하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손흥민이 지금까지 토트넘에서 우승 트로피를 획득한 적이 없는 것도 사실"이라고 토트넘의 현실을 지적했다.

이어 "2019년부터 2년간 그를 지도했고, 손흥민 기술이 이스탄불(페네르바체 연고지)에서 어떻게 하면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잘 아는 무리뉴 감독이 그를 쓰고 싶어 한다"고 했다.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과 함께 '제2의 호날두'로 불렸으나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첼시 공격수 주앙 펠릭스를 함께 데려와 튀르키예 1부리그 우승은 물론 유럽 무대에서 성과를 내려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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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입장에서 무리뉴 감독의 러브콜은 반갑다. 둘은 토트넘에서 1년 6개월 정도 짧은 기간 한솥밥을 먹었으나 임팩트가 강렬했다. 무리뉴 감독은 특히 스피드와 슈팅이 좋은 손흥민과 골결정력이 탁월한 해리 케인 등 두 월드클래스 공격수의 호흡을 완성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케인이 최근에도 "무리뉴 감독이 온 뒤 공격 구조를 단순히 하면서 나와 손흥민의 호흡이 잘 맞았다"고 할 정도였다.

손흥민도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을 떠날 때 SNS로 장문의 인사를 남기며 존경의 뜻을 표시했다.

결국 손흥민이 토트넘과의 관계를 정리하고 튀르키예를 가겠다고 결심하는 과정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에서 페네르바체를 모르는 이가 없을 만큼 유명한 구단이지만 튀르키예 리그가 상위권 리그는 아니기 때문이다. 우승에 도전하면서 UEFA 챔피언스리그 혹은 유로파리그를 꾸준하게 뛸 수 있다는 판단이 들면 손흥민도 손을 내밀 수 있다. 아직 빅클럽에서 뛸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 토트넘에 일단 1년 더 남거나 다른 대형 구단에 갈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의 경우, FC바르셀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바이에른 뮌헨(독일), PSG(프랑스) 이적설에도 휩싸여 있다. 은사의 러브콜 속에 손흥민이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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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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