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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박용찬 선생의 유산 '한국 음악감상실'의 역사를 비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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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도형 기자]
    문화뉴스

    원 테이블 '르네쌍스, Re네쌍스' 웹 포스터 / 사진제공=아르코예술기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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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뉴스 김도형 기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 이하 예술위)가 내년 3월 31일까지 서초동 본원에서 특별한 기획코너를 선보인다.

    '원 테이블: 르네쌍스, Re:네쌍스' 기획전으로 한국 음악감상실 문화의 발자취를 담은 박용찬 선생(1916~1994)의 기증 자료를 중심으로 한 전시다.

    박용찬 선생은 음악 애호가이자 음반 수집가다. 1950년대 대구 향촌동의 르네쌍스 음악감상실을 운영하며 전쟁과 혼란 속에서도 음악 문화를 꽃피웠다.

    이번 전시는 당시 르네쌍스가 보유했던 음반 목록과 유성기 음반(SP), 현판 등 다양한 소장품을 공개하며, 음악 감상실의 역사를 생생하게 조명한다. 특히 미국 음악 잡지 '에튀드' 1953년 10월호와 관련 사진 자료는 한국 전쟁 시기에도 지속된 음악 감상의 면모를 보여준다.

    르네쌍스의 음악 유산은 디지털 복원 작업을 통해 다시 태어났다. 이번 전시에서는 '판소리 명창전', '청춘의 조선 양악' 등 주요 음반으로 구성된 플레이리스트를 선보인다.

    리스트는 대중음악 평론가 이준희가 큐레이팅했으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유튜브와 한국예술디지털아카이브(DA-Arts)에서 감상할 수 있다.

    '원 테이블'은 아르코예술기록원이 예술 기록물을 연구와 창작에 활용할 수 있도록 마련한 기획 코너로 매년 세 차례 운영된다. 올해는 차범석(연극)과 르네쌍스(음악)를 조명했으며, 내년에는 신동헌(시각), 서울프린지페스티벌(공연종합), 임성남(무용) 등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플레이리스트와 전시 자료는 아르코예술기록원 누리집과 한국예술디지털아카이브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며, 관련 원 시트 자료는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박용찬 선생의 유산을 통해 한국 음악감상실의 역사를 재발견하는 이번 전시는, 예술 기록이 가진 창작적 가능성과 역사적 의미를 다시금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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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아르코예술기록원은 지난 11월 12일부터 나흘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미술관 3층 세미나실에서 신진예술가를 위한 '예술가의 아카이빙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 프로그램은 예술가들이 창작과정에서 생산한 기록물을 스스로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문화뉴스 / 김도형 기자 new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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