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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런 최정이 하나둘씩 자신의 목표를 주위에 이야기하고 있다. 2024년 시즌을 끝으로 개인 세 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을 예정이었던 최정은 시즌 중 “100억 원을 한 번 받아보고 싶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그 목표를 위해 자신을 증명하겠다고 했다. 그런 최정은 2024년 129경기에서 타율 0.291, 37홈런, 10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78을 기록하며 실력으로 충분한 답을 했다. 여전한 홈런 파워, 여전한 꾸준함이었다.
이는 시즌 뒤 SSG와 4년 총액 110억 원, 그것도 전액 보장이라는 대형 계약으로 이어졌다. 사실상 SSG가 최정의 요구 조건을 거의 대부분 수용한 계약이었다. 그만한 값어치가 있었고, 그만한 자격도 있었다. 여전히 5명의 선수가 계약을 하지 못할 정도로 아래에서는 찬바람이 부는 FA 시장이지만, 불혹을 앞둔 최정은 이를 뛰어넘으며 2025년 FA 시장 최대 규모 계약에 골인했다.
하나의 개인적 목표를 달성한 최정은 이제 자신의 두 번째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 최정은 주위에 “SSG에서 600홈런을 쳐 보고 싶다”는 뜻을 직접적으로 밝히고 있다. KBO리그에서는 아직 500홈런을 기록한 선수도 없다. 600홈런은 어쩌면 불멸의 이정표가 될지도 모른다. 남은 홈런 개수는 105개. 단기간에 달성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4년 동안 꾸준히 자기 기량을 유지한다면 불가능해 보이지는 않는 숫자다.
최정은 KBO리그 통산 495홈런을 기록 중이고, 최근 5년간 연 평균 32개의 홈런을 때렸다. 4년 계약이 ‘앞으로 현역이 4년 남았다’라는 것을 못 박지는 않는 만큼 건강만 유지한다면 언젠가는 가시권에 들어올 숫자다. 최정은 몸에 맞는 공으로 숱한 위기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6년의 계약 기간 동안 연 평균 131경기에 나가는 건재를 과시했다. SSG는 최정의 그런 자기 관리와 꺼지지 않는 동기부여를 믿고 향후 4년간 110억 원을 전액 보장했다.
일단 500홈런은 가시권이다. 5개가 남아있다. 2025년 시즌 첫 한 달에 달성이 가능하다. 그 다음부터는 계속 외로운 레이스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28년까지 계약이 되어 있는 만큼 새롭게 열릴 청라 시대에 기념비적인 기록을 세울 가능성도 있다. 최정도 그 기록을 위해 묵묵하게 나아간다는 각오다. 300홈런도, 400홈런도, 이승엽 두산 감독의 종전 최다 기록이었던 467개도 하나하나씩 세가며 달성한 기록이 아니다. 숫자에 신경을 쓰지 않고 묵묵하게 달렸더니 어느덧 하나씩 넘어섰다. 최정의 그런 성향은 600홈런 달성의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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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이 어깨의 짐을 조금 덜어주면 좋을 일인데, 사실 사정이 그렇게 여의치는 않다. 과거에 짊어지고 있었던 짐은 지금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좌타와 우타를 가리지 않고 거포 자원의 성장이 더딘 현재 SSG의 상황에서 오히려 짐은 더 무거워졌다고 보는 게 옳을 것이다. 그 짐을 묵묵히 짊어지고 SSG라는 수레를 끌고 갈 수 선수는 여전히 최정 뿐이다. 달라지지 않은 최정이 달라짐 없이 그라운드에서 활약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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