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던 보편관세를 일부 핵심 수입 품목에만 제한해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에 대해 “가짜 뉴스(Fake News)”라는 입장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SNS 트루소셜 계정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6일(현지시각) SNS 트루소셜을 통해 “존재하지도 않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한 워싱턴 포스트의 기사에서 나의 관세 정책이 축소될 것이라고 잘못 언급하고 있다”며 “이는 잘못된 정보(That is wrong)”라고 했다. 이어 “워싱턴 포스트는 그것이 잘못됐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는 가짜 뉴스이 또 다른 예일 뿐(It’s just another example of Fake News)”이라고 일축했다.

앞서 미 일간 WP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경제팀이 보편관세 공약을 일부 핵심 수입 품목에만 제한해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10~20%의 보편관세를 모든 국가에 적용하지만 해당 관세를 모든 수입 품목에 매기는 것보다는 미국의 국가·경제 안보에 핵심적이라고 여겨지는 특정 분야와 관련된 품목에만 부과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는 것이 보도의 골자였다.

특히 소식통들은 사전 논의에서는 트럼프 경제팀이 미국으로 생산 주도권을 다시 가져오고 싶어 하는 몇몇 핵심 분야에 관세 대상 품목이 크게 집중돼 있었다고 WP에 전했다. 방위 산업 분야와 관련된 강철·알루미늄·구리 등의 원자재와 주사기·바늘·약병 등 의약품 재료가 포함된 의료 분야, 배터리·희토류·태양광 패널 등이 포함된 에너지 생산 분야가 포함돼 있다고 WP는 전했다.

정해용 기자(jhy@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