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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바이든이 거부한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트럼프는 마음 바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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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9월4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US스틸 본사 앞에서 US스틸 직원들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지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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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낸셜뉴스] 미국 철강업체 US스틸과 이를 인수하려다가 거부 당한 일본제철이 이달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승인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송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제철과 US스틸이 트럼프 당선인이 전임자가 될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을 뒤집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일본제철이 US스틸을 150억달러(약 22조원)에 인수하는 것을 국가 안보와 필수적인 공급망 차질 발생을 이유로 금지했으며 이에 두 업체는 지난 6일 인수 불허와 관련 2건의 소송을 연방 항소법원에 제기했다.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부패 넘치는 전임자의 관습을 옹호하지 않는 시나리오를 기대해 본다”라며 “시나리오에서는 이 문제가 대통령의 책상까지 올라가지 않아도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미국 대선을 앞두고 철강 노조의 지지표를 의식해 US스틸 인수 반대 의사를 나타냈으며 지난 3일 인수 금지를 발표하면서 123년 역사의 아이콘이 외국기업에 넘어가는 것을 막는 약속을 지켰다고 강조했다.

    미국 국가안보회의(NSC)도 인수가 미국 국가안보에 리스크를 가져올 수 있어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결론을 내렸다는 입장이다.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시도는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도 주요 문제가 됐다.

    미국 철강업체 규모 3위인 US스틸의 본사가 대선의 경합주이자 바이든이 태어난 펜실베이니아주에 위치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도 최근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반대한다고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다시 언급했다.

    그는 “관세 부과가 수익성이 좋은 이때 왜 US스틸을 매각해야 하나?"라고 글을 올렸으며 다른 질문에는 응답하지 않았다.

    하지만 FT는 트럼프가 집권 1기때 미국내 사용 금지를 주장했던 틱톡의 잔류로 돌아서도록 설득 받았다며 모든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제철과 US스틸은 지난 6일 법원에 낸 신청서에서 CFIUS 심사 및 바이든 대통령의 명령을 무효화하고 적법한 절차와 법적 의무를 충족하는 새로운 심사를 명령해 줄 것을 CFIUS에 요청했다.

    US스틸은 소송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적 어젠다 욕심 때문에 인수를 막았으며 인수 제동 절차가 처음부터 부패 투성이었다는 입장이다.

    전직 CFIUS 관리로 현재 로펌 프레시필즈의 파트너인 에이먼 미르는 미국의 우방국 기업인 일본제철이 국가 안보에 위협을 준다는 증거는 작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적인 정치적 의도 때문에 인수가 무산됐다고 지적했다.

    일본제철이 US스틸 인수가 성사되면 27억달러(약 4조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약속하고 있는 가운데 데이비드 버리트 US스틸 CEO는 불발될 경우 감원과 제철소 폐쇄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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