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이튼서 발생한 산불로 불에 타는 민가.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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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 최대 도시 로스앤젤레스(LA) 해안가에서 시작된 산불이 대응 불가능한 수준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할리우드도 멈춰섰다.
8일(현지 시간) 7개로 늘어난 산불에 최소 5명이 숨지고 15만 5000여 명이 대피했으며, 서울 여의도 면적 25배에 해당하는 지역이 불탔다.
이날 AP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전날 LA 해안가 부촌 지역인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 발생한 산불이 국지성 돌풍 '샌타 애나'로 인해 대응이 불가능한 수준으로 번지고 있다. 이튼, 허스트, 우들리에 이어 올리바스와 리디아, 할리우드힐스 등에서 추가 산불이 보고되면서 7건의 대형 산불이 동시다발로 LA와 그 주변 지역을 초토화하고 있다.
할리우드까지 피해가 확산되며 프로그램 제작은 물론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 발표도 미뤄졌다.
ABC 방송은 '그레이 아나토미' '닥터 오디세이' '지미 키멀 라이브' 등 대표 프로그램 촬영을 중단하거나 연기했다. 워너브라더스는 버뱅크 스튜디오의 문을 닫았으며, 유니버설 픽처스는 모레 예정됐던 회장 주최 파티를 취소했다.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관하는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는 당초 후보 발표일인 17일에서 이틀 연기해 19일에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투표 시한도 14일까지로 연장됐다.
할리우드 스타들 역시 산불 피해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벤 에플렉, 톰 행크스, 마크 해밀, 제이미 리 커티스, 리즈 위더스푼 등 해당 지역에 거주 중이던 스타들은 대거 인근 지역의 호텔 등으로 대피한 상태다.
세계적 호텔 체인 힐튼의 상속자 패리스 힐튼은 SNS에 이번 산불로 집 한 채를 잃었다고 알렸다. 그는 "가족과 함께 앉아 뉴스를 보고 말리부에 있는 집이 생방송으로 불타버리는 걸 보는 건 누구도 겪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방송 화면을 녹화한 영상을 올렸다.
AP통신은 주택 600여 개의 건물이 불에 탄 2008년 실마 화재, 주택 500여 채가 소실됐던 1961년 벨에어 화재에 이어 가장 파괴적인 화재 중 하나로 기록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이튼 산불은 1월에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산불로는 41년 만에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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