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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송도빈 인턴기자) 로스앤젤레스(LA) 일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스포츠계를 포함한 지역사회 전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매체 CNN 방송 등 현지 언론은 지난 8일(한국시간) "전날 오전 LA해안가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 발생한 산불이 국지성 돌풍 '샌타 애나'를 타고 빠르게 번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산불은 계속해서 확산되며 인명, 재산 피해를 크게 일으키고 있다.
이번 산불은 강풍과 건조한 기후로 인해 빠르게 확산되며 도시 곳곳을 위협하고 있다. 현재까지 5000에이커(약 20km²) 이상이 소실됐고, 약 15만5000명의 주민이 대피령을 받았다. 건물 피해도 1000채를 넘어서며, 재산 피해는 약 570억 달러(약 83조2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스포츠계는 특히 큰 혼란을 겪고 있다. 북미프로풋볼(NFL)은 오는 14일 잉글우드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LA 램스와 미네소타 바이킹스의 플레이오프 와일드카드 경기를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스테이트팜 스타디움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이는 대기질 악화와 안전 문제를 고려한 결정이다. 소파이 스타디움 주변의 대기질 지수(AQI)는 184를 기록하며 야외 활동이 위험한 수준으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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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농구(NBA) 역시 일정 조정과 선수 대피로 인해 영향을 받고 있다. LA 레이커스와 샬럿 호네츠의 10일 경기가 연기되었으며, 11일 예정된 경기 또한 취소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다. LA 클리퍼스의 카와이 레너드는 가족 대피를 위해 경기에 불참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티브 커 감독은 어린 시절을 보낸 팰리세이즈 지역의 집과 고등학교가 소실됐으며, 90세 노모가 대피했다고 밝혔다.
내셔널하키리그(NHL)도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LA 킹스는 캘거리 플레임스와의 경기를 연기했으며, 구단은 "지역사회와 함께하며 긴급대응요원들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발표했다. 대학 스포츠 역시 페퍼다인 대학이 예정된 여자농구 경기를 연기하며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스포츠 미디어 또한 직격탄을 맞았다. ESPN의 LA 제작시설이 폐쇄되면서 주요 프로그램은 다른 스튜디오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LA 지역 라디오 방송국 710 ESPN도 송신탑이 화재 지역에 위치해 방송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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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의 피해는 스포츠를 넘어 지역사회의 경제적, 물리적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2028년 LA 올림픽의 골프 경기장으로 예정된 리비에라 컨트리클럽 역시 화염에 위협받고 있다. LA 카운티 소방당국은 7건의 산불 중 단 1건만이 30% 진화되었으며, 강풍과 열악한 환경 탓에 진화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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