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이기는 쪽은 ‘갑’인 구단이다. 마치 종합격투기에서 서브미션 공격에 탭을 치듯, FA 선수들은 하나둘 현실을 인지하고 단기 계약으로 방향을 틀기 마련이다.
이번 오프시즌도 비슷한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김하성은 아직까지 팀을 찾지 못하고다. 사진=ⓒAFPBBNews = News1 |
‘디 어슬레틱’에 따르면, 지금까지 팀을 찾지 못한 FA 중 최소 두 명의 선수가 단기 계약을 고려하고 있다.
이들이 언급한 FA는 우완 선발 잭 플레어티, 외야수 앤소니 산탄데르다.
이 매체는 앞서 플레어티가 4년 9200만 달러, 산탄데르가 5년 1억 500만 달러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두 선수는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다.
플레어티는 지난 시즌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LA다저스에서 28경기 등판, 162이닝 소화하며 13승 7패 평균자책점 3.17로 선전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그러나 시장에서 대접받지 못하고 있다. 앞선 2년간 3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84로 부진했던 이력이 발목을 잡고 있는 모습.
디 어슬레틱은 플레어티가 단기 계약으로 조기에 시장에 나온다 하더라도 퀄리파잉 오퍼가 적용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플레어티는 예상과 달리 팀을 찾지 못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산탄데르는 지난 시즌 155경기에서 타율 0.235 출루율 0.308 장타율 0.506 44홈런 102타점으로 활야했으나 팀을 찾지 못하고 있다. 3년 연속 조정OPS(OPS+) 120 이상 기록하며 리그 평균 이상의 타격을 보여줬음에도 찬밥대접이다. 계약시 드래프트 지명권을 희생해야하는 퀄리파잉 오퍼가 그의 발목을 잡는 모습이다.
이 기사에서 이름은 언급되지 않았지만, 피트 알론소, 알렉스 브레그먼, 닉 피베타 등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한 일부 FA들도 팀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습이다. 이들은 퀄리파잉 오퍼를 다음에는 받을 일이 없기에 단기 계약으로 ‘FA 재수’를 노릴 가능성이 높다.
팀을 찾지 못하고 있는 또 다른 FA, 김하성의 상황은 어떨까? 현지 언론이 다양한 예상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지만, 시장 경향과 어깨 부상이라는 변수를 생각하면 결국 단기 계약을 피하기 어려워보인다.
그렇다고 팀을 급하게 찾을 필요는 없어보인다. 어차피 시즌 개막전 출전이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 김하성은 이르면 4월말 복귀를 목표로 재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금 계약이 늦어진다고 하더라도 시즌 준비에 지장이 크지는 않을 것이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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