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9 (화)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지난해 취업자 수 15만9000명↑…반토막으로 ‘뚝’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비즈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2월 및 연간 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는 2857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15만9000명(0.6%) 늘었다. 지난 2023년 대비 절반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날 서울의 한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구직자들이 대기 자리에 앉아 있다. 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해 일자리 증가폭이 전년 대비 반토막으로 급감했고, 지난해 12월에는 취업자 수와 고용률이 46개월 만에 전년보다 감소했다. 지난달 실업자 수도 17만명 넘게 늘면서 46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하는 등 고용 한파가 불고 있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는 2857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15만9000명(0.6%) 늘었다. 연간 취업자 수는 2021년(36만9000명) 증가세를 기록했다가 2022년(81만6000명)에는 2000년 이후 22년 만에 최대 폭으로 늘었다. 2023년 32만7000명 증가에 그치며 증가폭이 줄었고 지난해 증가폭이 1년 만에 반토만으로 떨어졌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지난해 보건복지, 정보통신, 전문과학 등에서 취업자가 늘면서 취업자 증가세가 4년 연속 이어졌다”며 “다만 도소매, 사업시설, 건설업 등에서 취업자가 감소해 증가폭이 전년에 비해 축소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2월 취업자 수는 2804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2000명(0.2%) 줄어들었다. 취업자가 1년 전보다 감소한 것은 2021년 2월 이후 46개월 만이다. 취업자 수는 지난해 7월 증가폭이 17만2000명으로 3개월 만에 10만명대를 회복한 뒤 8월(12만3000명)에 이어 9월(14만4000명)까지 3개월 연속 10만명대 증가폭을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8만3000명) 4개월 만에 증가폭이 1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이후 11월(12만3000명) 다시 10만명대 증가폭을 회복했지만 지난달 감소세로 전환했다.

    연령별로 60세 이상에서 16만2000명, 30대에서 9만6000명, 50대에서 4000명 각각 증가했지만 20대에서 19만4000명, 40대에서 9만7000명 각각 감소했다. 15~29세 취업자도 전년보다 21만7000명 감소하며 26개월 연속 하락했다. 고용률도 44.7%로 전년보다 1.3%포인트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분야 취업자 수가 9만7000명(-2.2%) 줄어든 440만1000명을 기록하며 6개월 연속 감소세다.

    특히 건설업 취업자가 8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며 15만7000명(-7.2%) 줄었다. 도매 및 소매 분야에서는 9만6000명(-2.9%) 줄었다.

    지난달 실업자는 111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17만1000명(18.1%) 확대됐다. 실업자 수는 2020년 12월 113만5000명 이후 12월 기준으로는 최고 기록이다. 증가폭은 2021년2월 20만1000명 증가한 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