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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세계 금리 흐름

    금통위원 전원 "석달 내 금리인하"…2월 내리면 2년4개월 만에 2%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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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은 기준금리 연 3.00% 유지


    파이낸셜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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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이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동결했지만 경기 하방 리스크를 강조하면서 추가 금리인하 시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성장 모멘텀 약화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금융통화위원들이 3개월 내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만큼 다음 달 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16일 열린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이 모두 3개월 내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 2022년 11월 한국형 포워드 가이던스가 도입된 이후 금통위원 모두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총재는 "경기 상황만 보면 금리를 내리는 것이 당연하다는 데 금통위원 전부가 동의했다"며 "(금통위원들은) 국내 경기가 예상보다 좋지 않아 단기적인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과 대외 경제여건을 확인한 이후에는 금리인하를 통해 경기에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통위원 1명이 금리인하 소수의견을 냈다고 했으나 내용상으로는 5대 1이라는 숫자가 보여주는 것보다 다양한 의견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신성환 금통위원이 이날 '인하' 소수 의견을 냈다. 신 위원은 "환율 상승이 물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경기 둔화로 수요 측 물가 압력이 줄어들 것으로 판단해 경기에 중점을 두고 금리를 내리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금통위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시장에서는 다음 달 한은이 금리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만약 다음 달 기준금리가 25bp 내려갈 경우 2022년 10월 11일(2.50%) 이후 2년4개월여 만에 기준금리가 2%대로 낮아진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이번 회의에서는 금리인하 필요성은 존재하나 환율 등으로 대표되는 대외 요인의 추가 판단을 필요로 하기에 동결됐다"며 "2월 회의부터는 기준금리 인하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금리인하 횟수는 최소 3회, 연말에는 2.25%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1월 금통위의 금리 동결 결정에 가장 큰 재료로 쓰인 원·달러 환율이 다음 달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원은 "과거 10년간 환율과 환율의 변동성, 그리고 한은의 기준금리 간 흐름을 살펴보면, 환율의 레벨상승과 변동성 확대가 동반됐음에도 경기 하방 압력으로 인해 기준금리 인하 기조를 유지했던 사례가 다수 존재한다"며 "레벨 측면에서는 10년 이래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이 부담스럽지만 변동성 측면에서는 과거 평균치를 하회하고 있는 점이 차기 통화정책 운용에서 주요 고려사항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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