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과 차별화 전략 모색
금융사고 방지 등 내부통제 고삐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 사이에서 생존을 모색하고 있는 지방은행들이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분주하다. 새해 경영전략회의에서 일제히 '경쟁력 강화'를 외치며 위기 극복과 도약을 다짐했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내부통제 고삐도 조이는 모습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경남은행은 지난 20일 경영전략회의를 열어 '바른금융을 통한 본원적 경쟁력 강화'라는 경영방침을 제시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우량자산 중심의 질적 성장을 꾀하고 지속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예경탁 경남은행장은 "대내외 환경이 녹록지 않겠지만 경남은행의 방향성을 믿고 지난해에 발휘했던 자산·수익 리밸런싱과 니치마켓 발굴을 지속적으로 해나가면서 극복의 DNA를 다시 한번 더 살려 큰 도전을 시작해보자"고 당부했다.
BNK부산은행도 지난 17일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자산 중심의 영업에서 벗어나 수익 기반의 질적 성장을 이루는 영업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연금·시니어·자본시장 부문에서 경쟁력을 키워 수익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부산·경남은행이 지난해 연말 조직 개편을 통해 개인고객그룹, 기업고객그룹, WM·연금그룹을 신설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광주은행은 전날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하고 경영방향으로 △미래 성장동력 강화 △핵심 역량 강화를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미래전략팀과 외국인전략사업팀을 신설해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기업금융센터, 거점별 WM라운지, 외국인 전문 금융센터를 통해 성장동력을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며 올해 첫 시험대에 오른 iM뱅크는 건전성·프라이싱·수신조달의 3대 핵심과제를 강조했다. 특히 시중은행 전환 이후 첫 신설점포인 원주금융센터 성장전략을 비롯해, 영업력 강화를 위해 신설된 영업그룹과 수도권 그룹에서 영업환경을 고려한 추진 전략을 공유했다.
지난해 은행권에서 횡령·배임 등의 금융사고가 잇따르며 허술한 내부통제 시스템의 민낯이 드러난 만큼 리스크 관리에 대한 각오도 내비쳤다. 특히 올해는 대내외적 상황이 불안정한 만큼 금융사고 방지에 총력을 다해 신뢰를 다지겠다는 목표다.
방성빈 부산은행장은 "변화와 혁신의 과정에서도 금융사고 제로(Zero)를 위한 내부통제는 일상 업무의 필수 과정으로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종일 전북은행장도 "올해 국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어려운 경기상황이 예상된다"며 "건전성 및 선제적 리스크 관리 등에 힘쓸 것"이라고 했다. 광주·전북은행 지주사인 JB금융지주는 지난 연말 김동성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감사본부장으로 선임해 내부통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인 바 있다.
금융업권간 경계가 무너지고, 디지털전환(DT)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디지털 혁신에도 힘쓸 것으로 전망된다. iM뱅크는 공격적인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 일간 활성 이용자수(DAU)를 확보해 플랫폼 고객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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