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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가상화폐의 미래

    [주간코인시황] 트럼프 정부 출범 기대감 속… 비트코인 변동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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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비즈

    비트코인·이더리움 가격 추이와 주간 가격 상승률 순위(지난 24일 기준) /쟁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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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넷째 주 가상자산 시장은 트럼프 취임을 전후로 혼조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트럼프 정부 출범 기대감이 선반영돼 지난 20일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이내 차익실현 움직임으로 큰 변동성을 보였다. 비트코인은 전주 대비 4.2% 오른 10만4000달러, 이더리움은 0.8% 상승한 33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직후에도 구체적인 가상자산 관련 정책 언급이 없어 시장은 잠시 조정을 받았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3일(현지시각)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화상 연설에서 미국을 인공지능(AI)과 가상자산의 ‘세계 수도’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며 시장 심리가 다소 회복됐다.

    한 주 동안 개별 토큰 시장에서는 트럼프 관련 토큰이 강세를 보였다. 트럼프의 차남 에릭 트럼프가 수석 부회장으로 있는 트럼프가의 계열사에서 솔라나 체인 위에 트럼프 토큰(TRUMP)를 출시했다. 이는 출시 직후 수백배 급등해 주간 기준 411.16%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트럼프 토큰의 유동성을 공급하는 탈중앙 덱스 레이디움(RAY)의 가격도 45.29% 상승했으며, 솔라나(SOL) 또한 18.54% 상승하며 시장을 주도했다.

    최승호 쟁글 연구원은 “초기 기대감의 선반영과 기대 이상의 정책 부재로 인한 실망감이 교차하고 있다”면서도 “이전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사례에서 보듯 실질적인 정책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트럼프의 금리 인하 압박과 보호무역 정책이 인플레이션에 미칠 영향도 불확실한 만큼, 당분간은 구체적인 정책 방향성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 이더리움, 가격 부진으로 리더십 의구심 증폭

    주요 가상자산의 상승세 속에서도 이더리움의 가격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이더리움 재단의 리더십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재정 운영과 의사결정 과정의 불투명성이 커뮤니티의 신뢰를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8월 재단은 1억 달러 상당의 이더리움 3만5000개를 사전 공지 없이 크라켄 거래소로 이체했고, 이달에는 이더리움을 스테이블코인으로 교환했다. 재단 측은 이를 연간 예산의 일부이자 보조금 및 급여 지급용이라고 설명했지만, 커뮤니티는 이를 ‘투매’로 간주하며 반발했다.

    상황이 악화되자 이더리움 공동 창업자 비탈릭 부테린이 재단의 리더십 결정에 대한 단독 통제권을 주장했고, 이는 탈중앙화 원칙에 반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가상자산 ‘에이브’의 창립자 마크 젤러는 생태계 운영의 비효율성을, ‘코인베이스’의 제시 폴락은 소극적인 로드맵을 지적하며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재단이 커뮤니티의 신뢰를 회복하고 투명성을 강화하지 못한다면 이더리움 생태계는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향후 재단의 거버넌스 개선 여부가 이더리움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조선비즈

    그래픽=정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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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토큰 출시, 밈코인 정치적 활용 시험대

    도널드 트럼프가 솔라나 기반의 ‘트럼프 토큰($TRUMP)’을 예고 없이 출시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의 새로운 논란을 일으켰다. 트루스 소셜을 통해 발표된 토큰은 출시 13시간 만에 27억달러의 완전 희석 가치를 기록하며 시가총액 상위 15위권에 진입했지만, 이후 가치가 절반 이하로 급락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의 트레버 트라이나 전 오스트리아 대사는 이를 “젊은 세대의 요구를 파악한 결과”로 평가한 반면,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투명한 부패”라며 정치 권력을 이용한 사익 추구라고 비판했다.

    이번 사례는 밈코인의 시장 영향력과 함께 정치 권력과 암호화폐의 결합이 가져올 규제 및 윤리적 문제를 부각시켰다. 특히 트럼프가 과거 유사 프로젝트에서 투자자 기대를 저버린 전력이 있고, 최근까지도 밈코인에 해당 분야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언급되는 만큼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크로스앵글(CrossAngle)은

    Web3를 채택하는 회사 및 재단 대상으로 온체인 데이터 기반 필수 운영 설루션 및 신뢰 기반 커뮤니티 구축 서비스를 제공한다. 크립토 데이터 인텔리전스 플랫폼 쟁글을 운영 중이며 쟁글 리서치팀은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가상자산 투자 산업의 트렌드를 보여주기 위해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백윤미 기자(yu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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