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미경 기자]

이랜드문화재단이 ‘답십리 아트랩’에서 2월 1일부터 2월 27일까지 복합 미디어 특별전 ‘시간 위에 새겨진 도시(A City Etched in Time)’를 개최한다. / 사진제공=이랜드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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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차미경 기자) 이랜드문화재단이 서울 답십리 고미술상가에 위치한 '답십리 아트랩'에서 다음달 1일부터 27일까지 복합 미디어 특별전 '시간 위에 새겨진 도시(A City Etched in Time)'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답십리 아트랩에서 선보이는 세 번째 전시로, 330평 규모에 38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도심 최대 규모의 복합 미디어 전시로 주목받고 있다.

전시 기획은 홍익대학교에서 조소를 전공하고 2002년부터 서울을 비롯해 일본, 중국, 벨기에 등 국제무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정정주 작가가 맡았다.

정정주 작가는 공간 구조와 빛, 시점의 관계를 탐구해온 미디어 아티스트로, 다양한 설치 작업을 통해 도시 공간의 내적 의미를 조명해왔다. 그가 총괄 기획한 이번 전시는 도시의 역사적 흔적과 현대적 풍경 사이의 아이러니를 미디어 아트를 통해 예술적으로 구현했다.

정정주 작가와 함께 37인의 참여 작가들은 각자의 작품을 통해 도시라는 공간이 가진 다층적 이야기를 풀어낸다. 거대한 도시 구조와 사소한 일상의 대조 빠르게 변화하는 도시와 정지된 시간의 경계 소음과 고요함의 공존 사물로 가득 찬 공간과 텅 빈 여백의 미학 등 도시 속 대조적 요소들이 예술로 재해석된다.

이러한 극적 대비를 통해 관람객들은 도시가 품고 있는 시간과 공간의 흔적들을 감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공은택_빛의 이동 경로_스테인리스, LED, 투명필름_130×70×80cm_2024 / 사진제공=이랜드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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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도시라는 익숙한 환경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기회를 제공하며, 시간 속에 각인된 공간의 흔적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예술로 만나볼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답십리 아트랩은 고미술과 동시대 미술이 함께 어우러지는 다양한 전시를 선보이며 예술적 소통의 장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답십리 아트랩은 과거 이랜드 패션 사옥이 자리했던 공간을 젊은 예술가들의 창작과 실험을 돕는 예술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곳이다. 지난해 9월 '중국 영 아티스트 65인 전'을 시작으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다양한 전시들을 지속적으로 개최하며 도심 속 예술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확장해가고 있다.

한편 이랜드문화재단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4일까지 파주 헤이리예술마을에 위치한 '이랜드갤러리 헤이리'에서 김우진 작가의 개인전 '조각조각(Sculpture in Units)'을 개최했다.

문화뉴스 / 차미경 기자 new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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