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매킬로이(36·북아일랜드)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27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로리 매킬로이가 3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다./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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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는 3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6972야드)에서 열린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2000만달러) 4라운드를 단독 선두 젭 슈트라카(오스트리아)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했다.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1개로 6타를 줄인 매킬로이는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했다. 2위 셰인 라우리(아일랜드·19언더파)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 상금 360만달러(약 52억5000만원)를 받았다.

매킬로이는 PGA 투어에선 작년 5월 웰스파고 챔피언십 이후 9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했다. DP월드(유럽) 투어에선 작년 11월 우승(DP월드 투어 챔피언십)했다. 이날 라우리, 슈트라카,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김주형(23) 등과 우승 경쟁을 벌이던 매킬로이는 14번홀(파5·571야드)에서 339야드 티샷에 이어 8m 이글 퍼트를 집어넣으며 경쟁자들을 앞서나갔다.

PGA 투어 최고 장타자(2024시즌 2위 320.2야드)로 손꼽히는 매킬로이는 이번 대회에서 비바람이 거센 해변의 홀들을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매킬로이는 “올해 더 나아지려고 노력하고 있는 한 가지는 보기 없는 경기를 더 많이 하는 것”이라며 “좀더 영리하게 플레이하고, 적시에 적절한 샷을 하고, 파괴적인 샷을 하지 않는 것은 때론 좀더 지루하게 느껴지지만 확실히 더 효율적”이라고 했다. “실수를 제한하고 영리한 골프를 해서 좀더 스코티 셰플러처럼 되려고 노력한다”고도 했다. 세계 랭킹 1위 셰플러(29·미국)는 지난해 PGA 투어 7승에 파리 올림픽 금메달까지 차지했다.

로리 매킬로이가 3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 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 4라운드 3번홀에서 수많은 갤러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샷을 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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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는 작년 6월 US오픈 4라운드 단독 선두를 달리다가 16번홀과 18번홀에서 짧은 퍼트를 잇따라 놓쳐 우승을 내준 바 있다. 2년 연속으로 US오픈 1타 차 2위에 머물렀다. 메이저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치명적 실수를 저질러 다 잡은 우승을 놓치는 일이 반복되자 그는 크게 낙담했다. 매킬로이의 PGA 투어 통산 27승 중 메이저 대회 우승은 4승인데, 11년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첫 출전한 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매킬로이는 “시즌을 출발하는 정말 멋진 방법”이라고 했다.

선두와 2타 차 공동 4위로 이날 4라운드를 출발했던 김주형은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으나 버디 6개, 보기 4개로 2타를 줄이면서 공동 7위(16언더파)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6번홀(파5·510야드) 세컨드샷과 18번홀(파5·527야드) 티샷이 바위 쪽으로 벗어나 벌타를 받은 것이 아쉬웠다. 유리잔에 손바닥을 찔려 수술을 받고 올 시즌 처음 대회에 나선 셰플러는 공동 9위(15언더파), 김시우 12위(13언더파), 안병훈 공동 22위(10언더파), 임성재는 공동 33위(9언더파)로 마쳤다.

김주형이 3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 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 4라운드 14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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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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