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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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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축탐구 집, '이 집이 돈을 부를 집인가' 편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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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숙 기자]
    문화뉴스

    건축탐구 집, '이 집이 돈을 부를 집인가' 편 방송(경기도 김포시)/사진제공=E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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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뉴스 이미숙 기자) 오는 4일 방송되는 EBS '건축탐구 집'에서는 '이 집이 돈을 부를 집인가'편으로 경기도 김포시의 붉은 벽돌집과 강원도 양구군의 갤러리 같은집을 살펴본다.

    경기도 김포시에 사는 박용원 심성희 부부. 살던 아파트를 처분하고 돈을 좀 남겨 투자를 할까도 생각했지만, 이왕 짓는 집 후회 없이 튼튼하고 예쁘게 짓는 데 쓰자고 결정했다.

    건축주 부부는 설계사의 제안에 '우리 집에도 부를 불러주면 좋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붉은색을 고르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집터 근처의 장군묘를 정면으로 볼 수 있는 창문부터 콘크리트를 부을 때 바닥에 깔아놓은 세계 각국의 동전들까지. 누군가는 미신이나 우스갯소리라고 할지 모르지만, 건축주의 애정 어린 기원이 담긴 집짓기는 복을 부르는 집으로 완성됐다.

    집을 지을 때 세 가지를 강력하게 요청했다는 아내 심성희 씨. 첫째는 보이드의 통창, 둘째는 코너창, 셋째는 선룸이다. 곳곳에 자리한 유리창으로 다양하게 채광하는 이 집은 스튜디오 못지않게 밝은 공간을 자랑한다. 특히, 선룸은 외벽이 집안까지 이어져 들어온 붉은 벽돌 벽과 환한 자연광의 조화로 촬영 장소로 대여되기도 한다.

    예쁘게 지은 집은 축구선수 김민재, 영화배우 남궁민, 개그맨 박명수 등의 유명인사가 다녀가는 촬영장이 되어 짭짤한 부수입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고통 없는 보상은 없는 법. 대여 후에는 하얀 집 군데군데 남는 흔적들을 스스로 보수하며 늘어나는 청소량까지 감수해야 한다고 전한다.

    '믿거나 말거나'라지만, 믿는 대로 된다는 소망으로 본인들만의 애정을 담아 집을 지은 건축주 부부. 후회 없이 예쁘고 튼튼하게 지은 집이 인정받으니 본인들까지 칭찬받는 기분이 들어 뿌듯함이 배로 는다. 차고 넘치는 돈으로 집을 짓는 게 아닌 만큼, 집짓기에 자금뿐만 아니라 온 정성을 들인 건축주들의 소망이 돈을 부르는 집으로 찾아간다.

    문화뉴스

    건축탐구 집, '이 집이 돈을 부를 집인가' 편 방송(강원도 양구군)/사진제공=E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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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양구군에 사는 박병일 박미진 부부. 양구의 명물, 박수근 미술관 뒤편에 위치한 예술가 마을 언덕에 자리 잡은 이 집은 다름 아닌 화가 부부의 집이다. 생활보다는 작업이 우선되는 직업이다 보니 10년 넘게 작업실 따라 이사를 다녔다는 건축주 부부. 작업실 임대료도 아낄 겸, 이제는 정착하고픈 마음에 지은 집은 어떤 모습일까?

    건축주 부부가 집을 지을 때 우선했던 것은 다름 아닌 '그림'이었는데. 집을 주거동과 작업동으로 나누고, 작업동이 작업실 용도라면 주거동은 전시장 용도로 쓰일 수 있게 지었다. 안팎으로 새하얀 집은 창문을 최대한 줄이고 다양한 크기의 그림을 걸 수 있도록 다양한 크기의 벽으로 채워졌다.

    게다가, 그림 촬영을 위해 최소화한 콘센트는 전부 무광으로 설치, 어디든 그림을 걸 수 있도록 집안 벽을 보강한 것까지. 다양한 각으로 틀어진 벽과 높은 층고로 답답함을 덜어낸 갤러리 같은 집이 탄생했다.

    직업 특성상 수입이 일정하지 않고 그림 판매 수익으로 소득을 얻는 건축주 부부. 수차례 이사 끝에 정착한 부부는 더 이상 작업실 임대료를 안 내도 되니 돈을 아끼고, 안정된 환경에서 일하니 작업량도 덩달아 늘게 되었다고 전한다.

    자신들에게 꼭 맞는 집을 지어 고정 지출을 줄이고 수입을 늘릴 수 있었던 건축주 부부. 집을 짓는 이유는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다 똑같은 집을 짓는 대신 자신의 목적에 맞게 집을 짓는 것이 중요한데. 안정적인 집에서 작업이 더 잘되는 만큼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는 화가부부의 집을 소개한다.

    한편 지난달 21일 방송한 '건축탐구 집'에서는 '끝장 집짓기 공대 남편 vs 미대 남편'편으로 아내와 극과 극 취향, 디자인을 사수한 미대 남편과 설계도 그대로 60:1 축소 모형을 만든 공대 남편이 지은 집을 소개했다.

    문화뉴스 / 이미숙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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