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피난민 최소 4명 사망 확인
양측 서로 상대 미사일 공격이라 주장
지난해 8월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장악한 러시아 쿠르스크 수자 마을에서 한 병사가 양국 간의 전투로 손상된 건물과 차량이 있는 거리를 순찰하고 있다./로이터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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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현민 기자 = 우크라이나가 점령하고 있는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의 한 기숙학교에서 미사일 공격으로 피난민들이 사망한 것을 두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서로 책임을 전가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전날 텔레그램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러시아가 공중 폭탄을 발사해 쿠르스크 수자에 있는 기숙학교를 타격해 최소 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학교에는 대피를 준비하던 민간인들이 머무르고 있었다. 우크라이나는 성명에서 84명이 구조되거나 의료 지원을 받았고 부상자 중 4명은 심각한 상태라고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국 국경에서 약 12㎞ 떨어진 수자에 대한 공격은 러시아가 전쟁을 어떻게 치르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소셜미디어 X에서 "수십명의 민간인이 그곳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건물을 파괴했다"며 "이것이 수십년 전 러시아가 체첸과 전쟁을 벌인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들은 시리아인들도 같은 방식으로 살해했다"며 "러시아 폭탄도 같은 방식으로 우크라이나 주택을 파괴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국방부는 2일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수자의 기숙학교를 겨냥해 미사일 공격을 시작했다"고 반박했다.
알렉산드르 힌슈타인 쿠르스크 주지사 대행 역시 이번 폭격에 대해 우크라이나군을 비난하며 잠재적 희생자 수에 관한 신뢰할 수 있는 정보가 아직 없다고 밝혔다.
올렉시 드미트라슈키우스키 우크라이나군 대변인은 앞서 페이스북에 올린 동영상에서 이번 공습으로 현장에 매몰된 약 100명이 대부분 노약자라고 설명했다.
2022년 2월부터 전쟁을 이어가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아 공격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전쟁으로 수천명의 민간인이 사망했으며 희생자 대다수가 우크라이나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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