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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2 (금)

    이슈 미술의 세계

    수원시립미술관, '수원미술연구' 제8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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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훈 기자]
    문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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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뉴스 이용훈 기자) 경기도 수원시립미술관이 근현대 수원미술사 정립을 위한 학술지 '수원미술연구' 제8집을 발간했다. 이번 호는 수원미술연구, 미술관연구, 자료연구 등 3개의 파트로 구성되었으며, 총 9편의 논문이 실려 있다.

    특히 1부 수원미술연구에서는 동양화가 이영일(1904~1983)의 수원 체재기 작품 활동이 최초로 조명됐다. 김소연 이화여대 미술사학과 부교수는 <화조영모화의 사실적 모색: 이영일의 수원 체재기 작품 연구>를 통해 그가 수원에서 제작한 화조영모화 9점을 분석하며, 후손 인터뷰를 더해 그의 예술세계와 지역적 맥락을 깊이 있게 탐구했다.

    또한 키다 에미코 오타니대 교수는 <조선 프롤레타리아 미술전람회와 국제연대>에서 1930년 수원에서 열린 조선 프롤레타리아 미술전람회를 한국 최초의 프롤레타리아 미술전람회로 규정하며, 한국과 일본 예술가들의 국제 연대와 그 의미를 분석했다.

    2부 미술관연구에서는 미술관의 역할과 사회적 가치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김현경 한국전통문화대 조교수는 <포용적 미술관 구현을 위한 운영 방향과 전략>에서 미술관 접근성을 중심으로 포용적 예술환경 조성 방안을 다뤘으며, 주하나 PSDI 심리사회디자인연구소장은 <지역사회 건강증진을 위한 미술관의 사회적 가치>를 논하며 사회적 처방 개념과 공공서비스 디자인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한 오숙희 화면해설작가협회 회장은 <소리로 보는 미술관>을, 조준동 성균관대 명예교수는 연구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동등하게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술적 방안을 제안했다.

    3부 자료연구에서는 한국 여성 서양화의 선구자인 나혜석의 프랑스 체류 시기 활동이 깊이 있게 다뤄졌다. 한동민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장은 <그림과 사진으로 보는 파리 시절의 나혜석>에서 나혜석이 프랑스 르 베지네에서 머물던 당시의 사진을 공개하며, 그의 작품 <정원>과 연계한 연구를 진행했다.

    수원시립미술관 이채영 학예사는 나혜석 유족 기증 스크랩북 자료를 소개하며, 나혜석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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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시립미술관 전경 / 사진=문화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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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시립미술관 관계자는 "2017년부터 지속해 온 수원미술 연구사업을 통해 지역미술사 연구의 기반을 마련하고 외연을 확장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연구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수원미술사 정립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수원미술연구' 제8집은 수원시립미술관 라이브러리에서 열람 가능하며, 수원시 도서관과 국내 주요 미술관, 지역 거점 도서관 등에 배포될 예정이다.

    문화뉴스 / 이용훈 기자 lyh@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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