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민 기자 |
지난달 전체 물가를 끌어올린 품목은 석유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오르며 전체 물가를 0.27%포인트 높였다. 외식을 제외한 서비스 물가도 3.5% 상승해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실손보험료, 콘도 이용료 등이 오른 것이 주요 배경이다. 세부 품목별로 보면 무(79.5%)·당근(76.4%)·배추(66.8%)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한방약(12.6%)·휘발유(9.2%)·커피(8.1%), 지역난방비(9.8%)·도시가스(6.9%)·상수도(3.6%) 등도 두드러졌다. 월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2.6%) 정점을 찍은 뒤 10월(1.3%)까지 떨어졌다. 이후 11월 1.5%→12월 1.9%로 오르다 반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바구니 물가 지수’로 간주되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2.5% 상승했다. 역시 지난해 7월(3.0%) 이후 가장 높다. 소비자의 구입 빈도가 높은 144개 항목으로 구성한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물가안정 목표치(2%)에 근접한 2.2%였지만, 국민이 느끼는 체감 물가는 이보다 더 올랐다는 의미다.
최근 물가 상승은 국제유가 상승세와 강달러의 영향이다. 세계적 이상 기후에 따른 농산물 작황 부진 등도 한몫했다. 정부는 2월 말 만료 예정인 한시적 유류세 인하 조치를 3월 이후에도 연장할지 검토 중이다. 황경임 기재부 물가정책과장은 “주요 식품·사료원료 등에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농·축·수산물 비축·방축 등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는 물가상승률이 2% 안팎 수준을 유지하다 연말로 갈수록 둔화해, 올해 전체로는 1.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세종=김민중 기자 kim.minjoo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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