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19 (수)

[단독]애플 '인앱결제 세금' 납부하나…애플서비스 한국지점 설립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애플서비스 한국지점' 세워…싱가포르법인 지점 형태

폴린 림 부 에이엥 대표 선임…앱스토어·애플페이 등 총괄

뉴스1

ⓒ AFP=뉴스1 ⓒ News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애플 앱스토어 인앱결제 수수료 등 서비스 매출 과세를 회피해 조세회피 논란을 빚어온 애플이 올해부터는 콘텐츠·디지털 서비스 매출 세금을 한국 국세청에 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1월 '애플서비스 한국지점'을 신규 설립하고 한국 내 콘텐츠·디지털 서비스와 인앱결제 서비스 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다.

주요 사업은 △앱스토어 운영 △인앱결제 서비스 △애플케어 보증 서비스 △아이클라우드 구독 서비스 △애플TV 플러스 구독 서비스 애플TV 플러스 △애플페이 결제 서비스 등이다.

애플서비스 한국지점은 싱가포르 법인(Apple Services Pte. Ltd.)의 한국 사업장 형태로 부가가치세 일반과세자로 등록했다. 이로써 한국 내 주요 서비스 사업 매출에 과세 가능한 구조로 전환됐다.

초대 대표는 PAULINE LIM BUAY ENG(폴린 림 부 에이엥)으로 현재 한국 내 서비스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그의 구체적인 경력은 알려지지 않았다.

뉴스1

애플 로고 ⓒ News1 이성철 기자


애플은 구글과 함께 한국에서 거둔 막대한 수익 대비 턱없이 적은 세금을 납부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지난해 회계연도(2023년 10월 1일~2024년 9월 30일) 감사보고서에서는 한국에 낸 법인세가 60% 가까이 줄었는데 미국 본사에 지급한 배당금은 3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세금 회피 논란에 또다시 휩싸였다.

영업이익 급감 요인으론 오르락내리락한 매출원가율(매출에서 매출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목됐다.

매출원가율이 높으면 영업이익이 낮아지고 법인세도 줄어드는데 애플코리아 매출원가율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95% 이상 유지하다가 2023년 국회 국정감사에서 매출원가율을 높게 유지해 법인세를 회피한다는 질타가 쏟아지자 그해엔 88.7%로 낮아졌다.

매출원가율은 작년에 다시 92%로 상승했고, 법인세는 2006억 원에서 825억 원으로 줄었다

애플 측은 환율 변동 등의 영향이라고 해명했지만 의혹은 커졌다.

이번 애플서비스 한국지점 설립은 콘텐츠·서비스 매출 세금을 납부해 논란을 해소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다만 기존 애플코리아 법인과는 별도의 사업자라는 점 등을 고려하면 실제 세금 납부 규모 등을 파악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애플코리아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서비스 콘텐츠 서비스 사업과 관련 사업구조 개편을 추진했다고 밝힌 바 있다.

회사 측은 애플 서비스 지점 사업자 등록으로 올해부터 변화가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소개할 단계는 아니다고 전했다.

ideaed@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