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AD, KB마음가게 영상 호응
AI로 토스트 할머니 생전 모습 재현
제일기획, 가상인물 이미지 활용
대홍기획, AI제작 음악 캠페인
AI로 토스트 할머니 생전 모습 재현
제일기획, 가상인물 이미지 활용
대홍기획, AI제작 음악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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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픽사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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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업계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ESG(환경·책임·투명경영) 관련 광고가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 광고 업계에서는 AI가 주로 영상 제작 비용과 시간을 줄이기 위한 단순 한 수단에 불과했지만, 최근엔 기업·단체의 사회공헌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도구로 각광을 받고 있다. AI로 만든 사진·영상으로 소비자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면서 자연스럽게 기업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형성하는 ‘넛지 효과’를 거두는 데 AI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12일 광고 업계에 따르면 최근 광고대행사 HSAD가 KB금융그룹의 의뢰를 받아 제작한 KB마음가게 ‘창동 할머니 토스트’ 편 영상이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KB마음가게는 착한 가격으로 식사를 제공하는 소상공인들에게 KB금융이 소정의 비용을 지원하는 상생 프로그램이다. 선정된 가게의 사연을 광고 영상으로 제작해 공개하고 있다.
창동 할머니 토스트는 방송이나 유튜브에서 자주 소개되는 곳으로 관련 관광 투어까지 생길 정도로 오래된 맛집이다. 40년 가까이 가게를 운영하던 할머니가 세상을 떠난 이후 현재는 베트남 출신 며느리가 가게를 물려받았다.
할머니는 생전에 ‘사람을 보는 게 좋다’며 주머니 사정이 안 좋은 손님을 위해 풍성한 토스트를 저렴하게 팔았다. 가게는 지금도 가성비와 뛰어난 맛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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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AD는 할머니의 생전 모습을 그리워하는 며느리와 단골손님들을 위해 AI 기술을 활용해 할머니의 생전 모습을 영상으로 복원했다. 영상에서 할머니는 아들 내외에게 “혼자 하느라 고생이 많았지? 나 잘못 만나서 니들이 고생만 한다”고 말하며 깊은 모성애를 표현한다. 영상이 공개된 후 소비자들은 “AI 기술이 이렇게 쓰이다니 감동적이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제일기획은 토스와 함께 AI를 활용한 도박 근절 캠페인을 진행했다. AI로 만든 가상의 인물인 고교 1학년 ‘박도영’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평범한 학생이 도박에 중독되는 과정을 그렸다.
주인공 박도영 군의 얼굴은 실제 도박으로 피해를 입은 청소년들 이미지를 AI로 합성해 만들어냈다. 인스타그램에는 평범했던 학생이 점점 휴대폰에만 몰두하는 모습과 운동화를 중고 거래로 처분해 도박자금을 마련하는 모습 등이 게시됐다. 전문기관에서 분석한 청소년 도박중독 징후를 참고해 제작된 사진이다.
이노션 미국법인은 전미검열반대연합(NCAC)과 함께 AI 기법을 활용해 ‘표현의 자유’를 강조한 소셜 캠페인 ‘빌런스 어게인스트 에빌(Villains Against Evil·악에 맞서는 악당들)’을 진행했다.
최근 미국 전역에서 성소수자, 인종차별 등 특정 주제를 다룬 아동 서적을 금서로 지정하려는 움직임을 비판하기 위한 캠페인이다. 캠페인 사진·영상에는 동화 ‘빨강 망토’의 늑대나 ‘백설공주’의 마녀 같은 악당 캐릭터들이 등장해 ‘도서 금지는 최악의 악’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노션 관계자는 “고품질 콘텐츠를 빠르게 제작하면서도 캠페인 콘셉트를 예술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AI를 적극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대홍기획은 아모레퍼시픽공감재단과 함께 19~34세 청년의 고민을 담아 AI가 만든 음악으로 위로하는 ‘청년 마음 뮤직’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공감재단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선정된 청년들 사연을 기반으로 음악 생성 AI를 활용해 곡을 제작한 뒤 실물 CD로 제작해 사연의 주인공에게 선물하는 프로그램이다.
광고 업계 관계자는 “AI는 이제 단순한 제작 도구를 넘어 기업의 사회공헌 메시지를 전달하는 중요한 기술”이라며 “앞으로도 AI 기술로 ESG 메시지를 전달하는 광고가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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