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오승우미술관 전시 포스터 |
(무안=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남 무안군 오승우미술관은 15일부터 5월 18일까지 김근태·박유석 작가 초대전을 연다.
'너의 세계에 다른 우주를 여는 나의 감각'을 주제로 두 장애 작가의 작품을 통해 비장애인의 세계에서 펼쳐지는 또 다른 우주를 만날 수 있다.
어릴 적 교통사고로 시각과 청각 장애를 갖게 된 김근태 작가는 고하도의 공생원에 수용된 중증 발달장애인을 평생의 화두로 삼았다.
100호 캔버스 77점을 연결한 100m의 캔버스를 악보로 삼아 발달장애인을 음표로 형상화한 '들꽃처럼 별들처럼' 대작으로 2020년 대한민국문화예술상을 받았다.
박유석 작가는 어린 시절 태양 빛을 오래 바라보면 생기는 잔상놀이를 하다가 오른쪽 눈의 시력을 잃었다.
이 경험은 오히려 그의 독특한 작업 모티브가 되었으며 빛을 이용한 무빙 이미지와 사운드, 건축적 요소가 어우러져 관람객에게 내면의 감정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한다.
박 작가는 과천과학관 천체투영관 천장에 상영된 '실링 서비스' 시각예술로 주목받았다.
허재경 무안군 문화예술과장은 14일 "장애 예술가에게 장애는 창작활동의 원천이 되며 감각 너머의 새로운 영역을 보여준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장애 예술가의 작품세계에 깊이 감응하고, 현대미술의 다양성을 경험해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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