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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질병과 위생관리

    겨울 유행 여전한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어린이집·유치원 감염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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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일보

    학생들이 겨울철에 주로 발생하는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예방을 위해 식사 전 손을 씻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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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철에 주로 발생하는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의 유행이 이달 들어서도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정부는 감염에 취약한 영유아가 많은 어린이집·유치원 등의 위생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1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6주차(2월 2~8일) 노로바이러스 감염 환자는 437명으로 집계됐다. 전주 대비 90명 늘면서 유행 정점을 찍은 4주차(469명)에 다시 근접했다. 환자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301명)에 비해 많은 편이다.

    노로바이러스는 낮은 온도에서도 생존하고 전염성이 강해 겨울철 식중독을 일으키는 병원체다. 유행은 겨울에 시작돼 봄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구토·설사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대개 오염된 음식물·지하수 섭취, 환자 분변·침·손 접촉으로 전파되는 식이다. 특히 바이러스 감염 환자 중 영유아(0~6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는다. 영유아는 면역력이 약한 데다 밀집공간 내 단체생활로 직·간접 접촉이 잦기 때문에 감염에 취약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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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예방 요령. 자료 식품의약품안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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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어린이집·유치원 등 영유아 시설이 개인위생, 급식 안전 확보 같은 예방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해 11월~올해 1월 어린이집·유치원에서 들어온 식중독 의심 신고는 35건, 의심 환자는 458명으로 집계됐다.

    시설 종사자와 아동의 감염을 막기 위한 대표적인 예방법은 손 씻기다. 노로바이러스는 입자가 작고 표면 부착력이 강해 비누 등을 이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가락, 손등까지 깨끗이 씻는 게 좋다. 식약처 관계자는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어패류 등은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 급식 조리 종사자가 구토 등 증상을 보이면 2~3일간 업무에서 빠져야 하며, 문손잡이 등에 대한 소독도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식중독이 발생한 어린이집 등에서 비슷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현장 점검도 강화한다. 담당 공무원이 직접 구토물 소독·처리 키트를 배포하고, 문고리나 화장실 변기 뚜껑 등의 노로바이러스 검사를 하는 식이다.

    신학기가 시작되는 다음 달엔 학교·유치원 등의 식중독 예방을 위한 위생점검도 할 예정이다. 점검 대상은 집단급식소 7000여곳과 식재료 공급업체 3000여곳이다. 소비기한이 지난 제품을 보관·사용하는지와 냉동·냉장 제품 보관 기준을 지키는지 등을 집중 확인하게 된다.

    ■ 노로바이러스 감염 예방법

    1. 손 씻기 생활화(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씻기)

    2. 채소류는 염소계 소독액에 5분간 담근 후 수돗물 3회 이상 세척, 어패류는 중심온도 85도에 1분 이상 조리

    3. 조리 종사자 구토 등 의심 증상 발생 시 2~3일간 조리에 참여하지 않기, 어린이 증상 발생 시 등원 자제

    4. 구토물 및 주변 즉시 소독, 문고리·손잡이 등 소독 철저

    5. 구토물 묻은 옷은 단독 고온 세탁(50도 이상)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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