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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C코리아에서 직장 내 괴롭힘이 발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 임원이 회식 자리에서 씹던 음식을 직원에게 강제로 먹게 했다는 내용으로, 피해 직원은 정신적 충격을 호소하며 고용노동부에 신고한 상태다. 고용노동부는 회사 측의 조치가 미흡하다고 판단해 재조사를 지시했다.
지난해 8월 충북 제천에서 열린 KFC코리아 워크숍 저녁 자리에서 직원 A씨는 큰 사발에 술을 마시는 이른바 ‘어항주’를 받았다. A씨는 임원 B씨가 자기가 씹던 상추를 어항주에 넣어 억지로 마시게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2022년 10월 회식 자리에서도 B씨가 비슷한 행동을 했다고 재차 주장했다. B씨가 씹던 삼겹살을 입에서 뱉으며 ‘안주’라고 전달했고 A씨는 구역질이 나오는 것을 참으며 억지로 삼켰다는 것이다.
B씨의 엽기적인 술자리 행각은 자주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익명을 요청한 KFC코리아 한 직원은 B씨가 술자리에서 강압적인 행동과 말을 자주 해서 직원들이 힘들어했으며, 술을 강요하는 것은 물론 지위를 이용해 분위기를 험악하게 만드는 일이 잦았다고 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장에 있던 직원들의 진술을 종합한 결과, 강요가 심한 분위기는 아니었으며 B씨가 음식을 뱉었다는 사실을 본 사람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고용노동부는 KFC코리아의 조치가 미흡하다고 판단, 최근 재조사를 지시했으며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KFC코리아는 해당 건에 대한 동아닷컴 취재 질의에 “이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리 감독을 강화하고, 임직원 교육을 통해 상호 존중의 조직문화를 확립해 나가겠다”라고 답했다.
한편 KFC는 매장별로 위생 상태와 맛의 편차가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KFC 대표매장 격인 코엑스점의 경우 햄버거 패티에서 오래된 기름에서 나는 찌든 냄새가 나 이용객들의 민원이 이어진 바 있으며, 분당 일부 매장에서는 청소 상태가 불결해 지역 커뮤니티에 성토하는 글이 올라오는 등 전반적인 관리가 불량하다는 지적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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