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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소비심리와 경제상황

    회복세 보이는 소비심리...한은, “비상계엄 이후 소비심리 일부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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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비즈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채소를 고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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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이후 큰 폭으로 하락했던 소비심리가 2개월 연속 반등했다. 하지만 여전히 비관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5.2로 전월보다 4.0포인트 상승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활용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4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낙관적, 작으면 비관적인 것을 의미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사태를 일으킨 지난해 12월 CCSI는 88.2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그러다 지난달 91.2로 반등했다. 이달도 CCSI가 오르며 2개월 연속 회복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여전히 장기평균치보다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비관적인 것으로 파악된다.

    한은에 따르면, 소비심리 회복세에는 정치 불확실성 해소에 대한 기대, 정부의 산업지원정책 기대가 영향을 미쳤다. 정부는 이달 초 첨단 전력산업 기금 조성을 발표했고 지난 11일에는 반도체 대기업 시설 투자 세액 공제율 상향 관련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를 통과했다.

    이혜영 한은 경제통계1국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소비심리 지난해 12월에 워낙 크게 떨어진 이후 일부 회복한 것이다. 장기 평균보다 여전히 낮다”면서 “정치적 상황 안정에 대한 기대감, 정부의 산업 지원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 그러나 미국 통상 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크다. 정치적 상황도 진행 과정에 불확실성이 남아있다.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한 99를 기록했다. 상승 곡선을 그렸던 주택가격전망CSI 지난해 10월 9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5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간 가운데 10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3월(95) 이후 처음이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 전환 및 매매 감소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물가수준전망CSI는 전월(151)보다 2포인트 내린 149를 기록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뜻하는 물가인식은 3.2%로 2022년 4월(3.2%) 이후 최저 수준이다.

    향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 중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은 2.7%로 전월(2.8%)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3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은 2.6%로 전월과 같았다.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도 2.6%로 전월과 동일했다.

    최정서 기자 adien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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