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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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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환율·국제유가 영향 받았다...생산자물가지수 3개월 연속 오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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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비즈

    메가마트 부산 동래점에서 한 직원이 행사 상품을 선보이는 모습. 사진=메가마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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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환율에 이어 국제유가까지 상승하면서 생산자물가지수가 3개월 연속 올랐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1월 생산자물가지수’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0.18(2020=100)로 전월보다 0.6% 오르며 3개월째 상승했다. 상승 폭 역시 전월(0.4%)보다 확대됐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으로 품목마다 통상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 물가에 반영된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하락세를 보였다가 지난해 11월 반등한 후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세부적으로 농림수산품은 농산물(+7.9%) 및 수산물(+1.4%)이 올랐다. 공산품 중에선 석탄및석유제품(+4.0%) 및 1차금속제품(+1.2%) 등이 올랐다.

    농림수산품 세부품목을 살펴보면, 딸기가 전월보다 57.7%로 큰 폭 상승했다. 감귤은 26.5% 뛰었다. 멸치와 물오징어도 각각 13.9%, 8.4% 올랐다. 공산품 중에서는 가금류포장육이 10.8%, 원두커피가 8.4% 상승했다. 휴양콘도와 국제항공여객은 각각 18%, 6.1% 올랐다.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한 이달 국내공급물가는 전월보다 0.6% 올랐다.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 연속 상승세다. 지난해 4월(1.0%)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2.6% 올랐다.

    환율과 국제유가의 오름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냈다. 지난해 12월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사태 이후 원·달러 환율은 1450선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공식 취임한 후 연일 관세 정책을 발표하면서 고환율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여기에 지난달 국제유가도 오르면서 생산자물가에 영향을 줬다.

    이문희 경제통계1국 물가통계팀장은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유가와 환율 등에 영향을 받았다. 이번 달에는 유가와 환율이 지난달보다 다소 내렸지만 불확실성이 있어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 “이상 고온 등의 영향으로 딸기와 감귤과 함께 물오징어 출하량이 감소하며 많이 올랐다. 국내 공급 물가는 1월 생산자물가 상승과 최근 유가와 환율 상승 영향에 수입물가가 오른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정서 기자 adien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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