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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났던 열정 기억" 이태원 참사 희생자 박가영씨 '명예 졸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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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원대, 학위수여식서 부모에게 전달…"따뜻하고 희망 가득한 세상되길"

연합뉴스

'잊지 못할 아픔' 부모가 대신 받은 졸업장
20일 목원대 채플에서 열린 '2024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서울 이태원 참사 희생자 중 한명인 고(故) 박가영씨의 어머니와 아버지가 이희학 총장으로부터 딸의 명예졸업증서를 받고 있다.[목원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딸 가영이와 함께 왔어야 할 졸업식에 부모만 오게 돼 마음이 아픕니다."

2022년 10월 29일 서울 이태원 핼러윈데이 참사 희생자 중 한명인 목원대 학생 고(故) 박가영 씨가 명예 졸업장을 받았다.

목원대는 20일 교내 채플에서 연 2024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고 박가영 씨의 부모에게 그의 명예 졸업증서를 수여했다.

참사 당시 박 씨는 목원대 섬유·패션디자인학과 2학년 재학 중이었다.

대학에 따르면 박 씨는 재학 시절 "주목받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옷으로 전하고 싶다"는 말을 주변에 많이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뉴욕에서 패션을 공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고, 유학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방학마다 하루 12시간씩 아르바이트를 하며 노력했다.

모두가 잊지 못할 그날에도 친구와 전시회를 보기 위해 이태원을 찾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캐나다의 한 대학 교환학생 프로그램에도 지원했지만, 끝내 합격 소식을 듣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어머니 최선미 씨는 "학교와 친구들이 가영이를 기억해 줘 감사하다"며 "가영이가 바라던 따뜻하고 희망이 가득한 세상이 펼쳐지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이희학 총장은 "고 박가영 씨는 패션을 통해 세상을 더 아름답고 따뜻하게 만들고자 했고,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다"며 "대학은 그의 빛났던 열정을 기억하고, 꿈꾸었던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목원대와 배재대 등이 2024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을 열고, 석·박사, 학사 학위자를 배출했다. 대전대는 21일 학위 수여식을 한다.

jchu20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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