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다다브 난민캠프 모습 |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강제 이주와 난민 이슈는 국제사회가 당면한 주요 과제 중 하나다. 전쟁, 박해, 천재지변 등으로 모국을 떠난 이들은 주로 난민 캠프에 거주하며 제3국 정착 등을 도모한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기준 각국 강제이주민은 1억2천260만명이다. 국경을 넘은 난민 4천370만명 가운데 UNHCR 관리 대상은 3천775만명이다.
각국의 난민 캠프 현황 등 수치를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UNHCR은 면적과 인원 등을 토대로 쿠투팔롱(방글라데시), 다다브·카쿠마(이상 케냐), 자타리(요르단), 움라쿠바(수단) 등을 세계 5대 난민 캠프로 분류한다.
아프리카에서는 소말리아와 접경인 케냐 동부 지역에 50㎢ 규모로 조성된 다다브 난민 캠프(수용자 41만3천595명)가 가장 크다. 전남 목포시와 면적은 비슷하지만 인구 밀도는 2배에 가까운 셈이다.
다가할레이, 이포, 하가데라 등 3개 단지로 구성돼 '난민촌 복합체'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소말리아 출신이 96%에 달한다.
이곳은 1991년 소말리아 내전을 피해 국경을 넘은 이들을 받기 위해 설립됐다. 2011년에는 소말리아 남부의 가뭄과 기근을 피해 약 13만명이 피란을 떠나 대규모 유입이 발생했다.
다다브는 한때 세계 최대 규모의 난민 캠프였다. 2017년 불교 국가인 미얀마 내 이슬람계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이 미얀마 정부의 박해를 피해 방글라데시 남부 콕스바자르 인근 쿠투팔롱으로 피란한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케냐 다다브 난민캠프 모습 |
다다브를 비롯해 지난해 11월 말 기준 케냐의 난민 캠프에 거주하는 전체 난민 및 난민 신청자는 81만9천686명이다.
다다브 수용 난민이 절반가량(50.5%)으로 가장 많고, 카쿠마(29만7천258명)가 그다음으로 36.3%를 차지한다. 나머지는 나이로비 등에 흩어져 있다.
아프리카 내 규모 2위인 카쿠마는 당초 1992년 9만명을 수용하기 위해 설립됐다.
이후 남수단 내전으로 인해 난민이 증가하면서 과밀화 문제가 심각해지자 주 정부는 2015년 카쿠마와 40㎞ 거리에 50㎢ 규모의 칼로베예이 정착촌을 만들었다.
난민 캠프가 강제실향민에게 즉시 필요한 보호와 지원을 일시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과 달리 정착촌은 이들이 단기 또는 장기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한다.
현재 카쿠마 난민 거주 현황을 집계할 때는 카쿠마(21만8천89명), 칼로베예이 정착촌(7만6천989명), 엘도레트(2천180명)를 포함한다.
르완다, 부룬디, 에티오피아, 남수단, 소말리아, 콩고민주공화국 등 여러 국가에서 온 난민들이 이곳에 거주하고 있다.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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