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국인이 광주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 흉내를 내며 찍은 영상이 논란인 가운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정말로 기가 찰 노릇"이라고 비판했다.

한 중국인이 광주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 흉내를 내며 찍은 영상이 논란이 일었다. 서경덕 교수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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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교수는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남성은 '폭설과 함께 광주에 전두환이 돌아왔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는데, 이는 그야말로 광주 시민을 조롱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한 중국인이 광주에서 전 전 대통령을 흉내 내는 영상을 찍어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서 교수는 "점퍼 차림에 군화를 신고 이마를 훤히 드러낸 이 남성은 국립광주박물관 앞에서 붉은 막대기를 휘두르기도 했다"며 "어떻게 남의 나라의 역사적 아픔을 희화화해 영상을 제작할 생각을 한 건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서 교수는 지난 11일 중국 프로축구 구단 산둥 타이산의 일부 팬들 광주FC와의 경기 도중 원정 팬 쪽을 향해 전 전 대통령의 사진을 펼쳐 든 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와 관련 당시 광주FC 측은 "광주광역시를 넘어 대한민국 전체를 조롱하고 비하하는 행위"라며 공식적인 조사와 징계를 요구했다. 이에 산둥 타이산 측 사과 성명을 통해 "일부 관중들의 무례한 행동은 결코 산둥 타이산 축구 클럽과 타이산 팬들을 대표할 수 없다"며 "광주 구단과 광주 팬들에게 입힌 상처에 대해 깊은 유감과 사과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서 교수는 "중국인들의 이러한 어이없는 행위들은 중국을 고립국으로 만든다는 사실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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