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2 (금)

    이슈 MLB 메이저리그

    영구제명된 MLB 최다안타 주인공, 명예 회복? 커미셔너 청원서 검토중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최다 안타 기록 보유자이지만, 영구제명 낙인이 찍힌 피트 로즈, 명예를 되찾을 수 있을까?

    ‘ESPN’은 2일(한국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로즈의 유가족들이 지난 1월 8일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에게 로즈의 사면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제출했고 커미셔너가 이를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로즈 생전에 변호를 맡았던 변호사 제프리 렌코프는 지난해 12월 17일 로즈의 큰 딸 폰 로즈와 함께 만프레드 커미셔너와 팻 코트니 메이저리그 사무국 대변인을 만났음을 공개했다.

    매일경제

    피트 로즈는 최다 안타 기록을 보유하고도 영구제명 징계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지 못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렌코프는 “커미셔너가 로즈를 영구제명 명단에서 제외하는 것에 대해 생산적인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로즈는 메이저리그에서 24시즌 동안 3562경기를 뛰며 4256개의 안타를 기록,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 안타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신시내티 레즈 감독으로 있던 지난 1989년 자기 팀 경기에 돈을 걸은 것이 적발돼 영구제명 조치됐다. 당연히 명예의 전당에도 입성하지 못하고 있다.

    로즈는 생전 수 차례 명예의 전당 입성을 위해 사면을 요청했지만, 커미셔너는 그때마다 이를 거부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2015년 12월 만프레드 커미셔너를 직접 만나 사면을 요청했었다.

    결국 로즈는 지난해 9월 명예 회복한 모습을 보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그의 사후에도 사면을 위한 노력은 이어지고 있는 것.

    최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야구에 돈을 걸으면 안됐지만, 오직 그의 팀이 이긴다는 것에만 돈을 걸었다. 그는 절대로 자신이나 상대 팀에 돈을 걸지 않았다. 그는 지금까지 최다 안타 기록 보유자이며 역사상 누구보다 많은 경기를 이긴 사람”이라며 로즈에 대한 사면을 약속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ESPN은 트럼프가 정확히 로즈에게 어떤 사면 조치를 내릴지는 밝히지 않았다고 전하며 로즈가 지난 1990년 탈세 혐의로 5개월간 복역한 이력이 있다고 소개했다.

    렌코프는 로즈의 복직과 관련해 백악관에 도움을 요청한 것은 아니라고 밝히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늘 그와 관련해 열정적이었다. 로즈는 아마 대통령에게 고마워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1989년 로즈의 도박 혐의를 조사했고 7년전 트럼프의 변호인을 맡기도 했던 존 다우드는 ESPN에 “메이저리그는 사면에 관여하지 않으며 명예의 전당 입성에 대한 통제권도 갖고 있지않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통제권은 없지만, 로즈가 명예의 전당 입성 기회를 얻기 위해서는 사무국의 사면 조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은 지난 1991년 사무국의 영구제명 징계를 받은 선수는 명예의 전당 입성 후보 자격을 얻을 수 없다는, 이른바 ‘피트 로즈 룰’로 불리는 규정을 발표했다.

    [세인트 폴(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